<기독공보 기획> '신호 건강나라' 대표 윤재인 장로

<기독공보 기획> '신호 건강나라' 대표 윤재인 장로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2월 03일(수) 08:32
▲ 윤재인 장로 가족. 고모로부터 전도를 받은 윤재인 장로는 대를 이어 올바른 신앙을 전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충청노회 진천중앙교회 윤재인 장로는 주변인들에게 '예스 맨(yes man)'으로 통한다. 누군가의 부탁을 왠만해선 거절하지 않는다. 우유부단해서가 아니라, 나름의 신앙원칙을 지키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저를 쓰시는 하나님을 느낍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외면할 수는 없어요.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바른 태도이기도 하구요."

윤재인 장로는 푸근하고 순박한 인상을 풍겨 평소 "사람 좋게 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렇다고 그런 평가때문에 억지로 사람 좋은척 하지 않는다. 평소 행실이 겸손하고 순해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 그가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제75회기 수석부회장 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국 경선끝에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1년 후 전국 남선교회 회원 70만명의 수장인 회장에 추대된다. 남선교회 활동을 하며 주로 특수선교에 헌신한 그를 전국의 총대회원들은 지지했다.

윤 장로는 "겸손히 섬기라는 뜻으로 받들겠다. 기도하고 지지해 준 당회 및 교인들과 전국의 남선교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교회 원로이자 저의 영적 스승이신 이익상 목사님과 항상 밝고 인자하게 반기시는 김동환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하나님께 충성 봉사하는게 사랑의 빚을 갚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로는 충북 청주시에서 건강식품 전문업체인 '신호 건강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홍삼을 전문으로 다루며 별도의 농장을 두고 각종 동식물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건강식품의 상당수를 사회복지시설이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또 사업 수익의 일부를 극빈자와 해외 선교지에 후원금으로 보내고 있다.

윤 장로는 건강식품 사업을 하며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정직하게 행동하기를' 무시로 기도한다. 주문 의뢰를 받고 작업에 들어갈 때 원재료의 함량 등을 속이지 않는 것이 그가 철저하게 지키는 사업철칙이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 혼자 있다고, 아무도 안볼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멋대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 윤재인 장로는 믿음과 신뢰의 건강식품을 다루고 있다.

고모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윤 장로의 신앙 연륜은 60년이 넘는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제대로 맞은 후 진정한 신앙인이 됐다"고 고백한다. 안수집사 시절,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신앙생활을 하다 정금과 같이 단련되는 사건이 터졌다.

젊은 시절 대형 금은방을 운영하던 중 친구의 제안으로 잘 모르는 분야의 사업에 투자했다 전 재산을 모두 날렸다. 금은세공 기능대회에 출전해 2등까지 거머쥔 그의 손재주는 순간 무용지물이 되버렸다.

윤 장로는 "세상적으로는 잘 나갔는지 모르지만 영적으로 침체된 시기였다"며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절의 교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도 그는 절망하지 않고 부인과 전국을 돌며 직접 세공한 귀금속을 팔아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 20여 년 전 현재의 사업체를 창업하게 됐다.

윤 장로는 "나름대로 고생하던 시절 아내와 다짐한 것이 있었다. 비록 우리가 없어도 조금씩 나누며 살자는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지금도 그 약속을 깨뜨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재인 장로는 최근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제75회기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 1년 후 전국연합회장에 추대될 윤 장로는 "진천중앙교회 성도들과 전국의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선행을 베풀게 된 계기는 가족사와 무관하지 않다. 어린시절부터 학업과 운동 두 방면에서 뛰어난 5대독자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입사 후 희귀성 척수염을 앓아 생사를 오가다 극적으로 회복된 '여호와 라파'의 간증이 있다.

그의 아들은 세계적 권위를 가진 전문의로부터 치료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척수염이 얼마나 심한지 살짝만 건드려도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으로 굉장히 예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마음에 평온함을 주셨다고 한다.

윤 장로는 1년 가까이 몸무게가 100kg 나가는 아들을 업고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그리고 "아들을 살려만 주신다면, 평생을 충성된 종이 되겠다"는 서원기도를 드렸다.

"건장하던 아들이 어느날 갑자기 몸이 점점 굳어지더니 걷지도 못하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을 두루 돌아다녔지만 치료법이 없더라구요. 하나님의 은총이 이때 나타났습니다. 기도하며 운동을 병행하니 현재는 약간의 고통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몸상태를 갖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윤 장로는 선교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교회학교 교사 경력 30년을 바탕으로 다음세대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남선교회 활동을 통해 필리핀 선교와 병원 선교 등 특수선교에 앞장서고 진천중앙교회 교인 동역자들과 함께 중국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윤 장로는 "나를 지으신 이도, 나를 부르신 이도 하나님이시다. 늘 축복주심에 하나님 앞으로 나가야 된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윤재인 장로는 부인 박은숙 권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97년 장로 장립을 받았으며 교계경력으로는 충청노회 부회계와 회계 등을 역임하고, 현재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평신도교육대학원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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