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 굿판, "고조선 때나 있을 구태" 개탄스럽다

새누리당 국회 굿판, "고조선 때나 있을 구태" 개탄스럽다

[ 교계 ] 한국교회연합 규탄 성명, "기독의원들, 이러고도 대형교회 다니며 표를 구걸하겠는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02월 02일(화) 16:47

국회에서 새누리당 주도로 굿판이 벌어진 것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굿판 벌인 새누리당은 각성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고조선 시대에나 있을 법한 구태로 규정했다. 

개인이 사가에서 굿판을 벌이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한교연은 "여당인 새누리당 종교위원장 이이재 의원이 국회에서 굿판을 주선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면서,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원하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굿판을 벌였다는 것을 보며 여당 국회의원의 의식 수준이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4월 총선 승리를 비롯한 주요 국정 과제들을 무속의 힘을 빌려 풀어나가려 한다면 이는 유권자인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이며 타종교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새누리당에 속한 기독 의원들은 도대체 자당에서 벌어지는 해괴한 짓거리가 신앙 양심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지, 또한 총선이 임박해 이곳저곳 대형교회를 기웃거리며 표를 구걸하는 분들이 정작 이런 무속행위가 벌건 대낮에 국회에서 벌어지는 것조차 막지 못한다면 무슨 낯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새누리당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를 거꾸로 돌려 고조선 시대로 돌아가려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고, 이번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만일 재발 방지 약속이 없을 시에는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에 대해 한국교회는 4월 총선에서 반드시 표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