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재의 수요일, 40일 간의 고난절기 '사순절'이 시작된다

2월 10일 재의 수요일, 40일 간의 고난절기 '사순절'이 시작된다

[ 교계 ] 니케아공의회부터 1,600여 년간 지켜온 절기, 합동 총회 경우 '사순절' 명칭 안쓰기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02월 02일(화) 14:50

올해 부활절은 3월 27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빠른 편이다. 

당연히 사순절도 빨리 시작된다. 오는 10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3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성도들의 경건생활을 인도하게 된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로 1,600년이 넘도록 지켜온 교회의 절기다.

사순절이 정해진 것은 325년 1차 니케아공의회 때로 당시 회의에서는 부활절기와 관련된 전반의 결정이 내려졌다. 무엇보다 사순절과 관련해서 니케아공의회는 부활절 전 40일 동안 참회와 금식, 금욕 생활을 하도록 결정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사순절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사순절에 대한 이해는 교단과 교파별로 상이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과 로마 가톨릭 교회 등이 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고 있지만 대형교단 중 유독 예장 (합동) 총회가 사순절을 지키지 않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 83회 교단 정기총회에서 "사순절을 교회의 절기로 알고 있었지만 복음주의 개혁주의 교단에서보다 천주교, 성공회의 고정된 절기인 것"이라면서, "사순절을 그 의미와 기원, 유래에서 성경적인 절기로 고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앞으로 성경적 신학의 바탕에서 더욱 깊이 연구해야 하며 교회의 절기로 지키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채택했다. 이후 이 교단은 교단의 각종문서나 신문 등에서 '사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다만 부활절 7일 전 고난주간만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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