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변화와 방향 찾기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변화와 방향 찾기

[ 교계 ] 제20회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세미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2월 02일(화) 09:55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변화와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진단과 대안이 나왔다. 바른교회아카데미(이사장:정주채)가 지난 1월 25~26일 장신대 새문안홀에서 개최한 제20회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다. 

'쿼바디스,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예배 △설교 △교육(양육) △선교(전도) △봉사(디아코니아) 등 교회의 핵심사역에 대한 분야별 강의가 진행됐다. 

세미나의 첫 발제자로 나선 김세광 교수(서울장신대)는 한국교회의 예배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예배는 문화를 통해 회중간의 소통과 참여가 활성화되는 측면을 강조하며 반기는 흐름이 있는가 하면, 세속화와 흥행적 사고에 편승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거세다"고 분석하며, 역사적으로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시켜주고 연대감을 강화해왔던 예배와 예전이 갈등과 대립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예배를 위한 실천적 제안을 통해선 "예배의 내용은 말씀과 성례전으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의식을 표현하고, 성직자와 평신도는 예배자로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 또 예배의 분위기는 세대통합예배의 다감각적인 부분을 살리고, 예배의 열매는 선교를 위한 현대 문화와 윤리를 선도하는 종말론적 가치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교의 진단과 대안에 대해 발제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는 "설교자들은 성서 텍스트에 관심은 없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 설교자들이 주관적인 신앙체험을 과잉 생산하며 성서 텍스트는 규범으로만 취급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설교자가 설교의 주인(주체)으로 군림하려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교회 강단이 새로워지려면 "교회력 성서정과(定課)에 따른 설교를 하게 되면 신학이 있는 설교가 되고, 설교자 자신에게도 유익하며, 성도들을 바른 신앙 생활로 이끌어 한국교회가 내적으로 일치를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원호 목사(주님의교회)는 교육과 관련해 "교회 교육의 위기는 바른 교육적 틀을 갖추지 못함에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제자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선교(전도) 분야를 발제한 최형근 교수(서울신대)는 "현재 교회의 전통적인 전도방법과 해외선교 전략도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대안으로 "현 세대가 기독교 왕국의 유산을 정리하고, 회심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승렬 목사(총회사회봉사부)는 봉사 사역에 대해 "한국교회가 사회봉사(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를 돕고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면서 분열된 교회를 치유하고, 다양한 재해구호사업과 사회 문제도 적극 대처하면 사회적 신뢰도 증대되고 교회에 대한 기대감과 소망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위원장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바름을 위해 교회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기둥들을 주제로 설정했다"며, "한국교회의 변화와 방향전환에 새로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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