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교육이야기 ]
다니엘서를 읽다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어떻게 다니엘과 그 세 친구는 왕이 내린 음식들을 거부할 수 있는가? 다니엘의 세 친구인 하나냐(사드락)， 미사엘(메삭)， 아사랴(아벳느고)는 어떻게 풀무 불에 던져져 죽이겠다고 하는데도 신상에 절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도대체 어렸을 때 어떤 교육 받고 자랐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철저하게 기도를 세 번씩 드리며，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고， 왕의 진미를 먹지 않는 등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킬 수 있었는가?
그 해답을 알려면 성경 속에서 연도를 추적해야 한다. 요시야 왕은 유다 왕국이 기울어갈 때 마지막으로 개혁을 시도한 왕이었다. 8세에 왕이 되어 31년을 치리한다. 제위 기간은 기원전 640년부터 609년까지이다. 요시야 뒤를 이은 여호아하스 왕은 3개월 만에 이집트로 포로로 잡혀가고， 그 뒤를 이은 여호야김 왕 3년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왕족들과 귀족들을 잡아가는데 이때 잡혀간 사람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있었다. 이들이 잡혀간 때는 기원전 605년경이었으며， 이들이 자란 기간은 바로 요시야가 왕이 되어 성경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력하던 때였다.
요시야 왕은 이방 신상들을 모두 파괴하고 바알 제단을 헐고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한다. 요시야 왕 18년에 성전을 수리하는 중에 율법 책을 발견하고， 그것을 읽은 요시야 왕은 철저하게 회개하고 이스라엘 전 백성들에게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 것을 명령한다. 그래서 요시야가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백성들이 여호와께 복종하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요시야 왕은 여호수아 이후에 지키지 않았던 유월절을 처음으로 지킨다. 다윗 왕조차도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는데 요시야 왕은 율법에 명령한 대로 순종하여 유월절을 지킨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모세의 모든 율법에 따라 백성들을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결국 다니엘과 그 친구들은 요시야 왕의 치리 때에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교육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왕족이거나 귀족의 자제들이었기에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이 왕의 진미를 거부한 이유는 율법에 어긋나는 음식 재료들이 음식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즉 율법대로 살고자 하는 강한 동기에서 바벨론 음식들을 거부한 것이다.
이들은 바벨론의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다. 무조건 거부한 것이 아니었다. 율법에 어긋나는 것은 거부했지만， 교육은 받아들였다. 그들은 점성술 등 그들의 학문을 철저하게 배우고 이해한 다음，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거나 활용하지는 않았다. 다니엘은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진리와 비교하여 잘못된 것은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에 하나님으로부터도 크게 쓰임을 받았지만， 바벨론，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연속해서 세 나라의 왕으로부터도 크게 쓰임 받을 수 있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교회나 학교에 보내놓고는 '선생님이 알아서 다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믿음이 좋다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자녀는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핵심에 어렸을 때부터의 성경 교육이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