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진 마음 밭을 기경하다

황폐해진 마음 밭을 기경하다

[ NGO칼럼 ]

고정민 이사장
2016년 01월 20일(수) 10:28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 보세요. 우리는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많이 합니다. 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아낀다는 표현이 사랑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알고 계세요? 사랑보다 더 깊고 깊은 표현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라는 것을요. 정말 사랑하세요? 그러면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사랑이 돌아갈 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2015년 1월, 주요 일간지를 통해 나간 복음광고 카피다. 필자가 속한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은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광고사역과 미자립교회 전도지 지원사역을 하는 비영리단체이다. 2014년 10월 설립된 이후 작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복음광고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위 메시지가 담긴 광고는 작년 한 해 동안 신문, 지하철, 버스정류장, 마트 등을 통해 대중들을 만났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져가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복음을 접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그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기독교방송을 듣거나 교회 설교 말씀을 듣는 것 역시 힘들다. 이에 교회와 기독교의 낮은 신뢰도를 매일 마주치는 광고판 복음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전하는 복음의 전함 사역은 낯설지만 희망이 있다.

대중매체 광고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음의전함이 지향하는 복음전파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광고매체를 활용해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로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복음광고를 진행하며 감사하게도 많은 결실들이 있었다. 젊은 시절 신앙생활을 하다가 30년 이상 하나님을 멀리했던 한 남성이 부산 지하철 2호선에 걸린 복음광고를 보고 감동받아 마음 문을 열었던 사연, 무교 집안에서 자라고 복음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었던 한 남성이 복음광고를 본 후 하나님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아는 지인을 통해 교회에 출석하게 된 사연 등 곳곳에서 소중한 열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복음광고 사역. 여러 이유로 하나님을 잊고 사는 사람들과 아직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 복음광고를 통해 잊었던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게 하고 몰랐던 하나님을 만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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