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를 비추는 등대의 사명, 남명교회가 감당합니다"

"대구시를 비추는 등대의 사명, 남명교회가 감당합니다"

[ 교단 ] 대구서남노회 남명교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건강한 성장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01월 04일(월) 10:39
▲ 남명교회 본당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남명교회 제공

【대구=장창일 차장】대구시 남구 대명1동에 위치한 대구서남노회 남명교회(강병일 목사 시무)는 대구시의 구도심을 밝게 비추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교회다. 1973년 첫 예배를 드렸으니 이제 불혹의 나이를 지난 남명교회는 2015년 표어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세상을 행복하게'(신명기 33:29)로 정하고 한해 동안 분주하게 사역을 이어왔다.

이 교회는 표어 외에도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교회(제자훈련)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교육과 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봉사와 나눔) △끊임없이 갱신되는 교회(예배와 삶)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선교) 등 다섯가지 사역의 목표를 정하고 온 교인이 마음을 한데 모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명교회는 제자훈련과 연계한 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에 열심이다. 담임 강병일 목사는 "사실 전도가 쉽지 않은 시대이지만 남명교회는 매년 전도축제를 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도와 정착에 모두 신경을 쓰며 교회에 나온 새신자가 교회에 든든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남명교회는 매년 5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전도행사를 열고 있다. 새생명 축제로 이름 붙인 이 행사는 총동원주일에만 반짝 교인이 늘어나는 것에 따른 아쉬움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일종의 대안이다. 새생명 축제를 앞두고는 이 교회 교인 전체가 전도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학교 학생들까지 참여하니 전 교인이 참여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새생명 축제는 새가족양육위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전도에 대한 교육부터 전도지와 초청카드 제작까지 모두 교인들의 손으로 진행한다. 전도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나면 53개 목장이 참여한 가운데 2인 1조로 노방전도에 나선다.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주일까지 매주 3일 동안, 총 4주에 걸쳐 노방전도를 진행한 뒤 새생명 축제를 연다. 강병일 목사는 "한번은 800여 명의 새 신자가 교회를 찾은 일도 있었다. 일단 새 신자가 교회에 나오면 목장별로 이들의 정착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태신자를 미리 정한 뒤 진행하는 관계전도도 올 들어 처음 진행하며 의미있는 결실들을 거두고 있다.

매년 정해진 시기에 새생명 축제를 열다보니 주민들이 먼저 "전도축제 할 때 되지 않았냐?"고 물어올 정도. 이런 노력으로 남명교회는 지역에서 '전도에 열심인 교회'로 소문이 났다.

전도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남명교회는 이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속의 교회'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명1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뒤 매달 20가정을 정해 소정의 생활비 지원도 하고 쌀과 반찬도 배달하고 있다. 또, 주민센터는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교회는 예산을 지원해 경로잔치도 꾸준히 열고 있다. 그만큼 지역사회 속에서 '좋은 소문'이 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강병일 목사는 "주민센터와 늘 협력하다보니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면서, "주민센터도 행사를 할때는 의례히 교회차량을 사용하는 줄 알고 있을 정도로 상부상조 하고 있다"고 전하며 웃었다.

무엇보다 남명교회를 역동적이게 만드는 힘은 '새이레 연속기도회'를 중심으로 한 기도운동에서 나온다. IMF 때부터 시작된 새이레 연속기도회는 기도를 통해 나라와 교회, 가정을 살리자는 취지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 오고 있다. 매년 6월 1~21일까지 진행하는 이 기도회는 하루에 24명이 한시간씩 쉬지 않고 기도하는 릴레이 기도운동이다. 교회는 매일, 매시간마다의 기도제목을 공지하고 시간마다 교인들을 정해 교회에 나와 기도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새이레 연속기도회 기간에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기도소리가 교회를 울린다.

남명교회도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이 크다. 강병일 목사의 말이다. "아무래도 구도심에 교회가 있다보니 주변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고 교인 구성에서도 어른신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자연스럽게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죠. 교육 전담 교육자도 모시고 다음세대를 기를 좋은 리더도 세우면서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교회교육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새 신자 전도와 이들의 정착을 위해 힘쓰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제자훈련과 기도를 통해 성숙해 나가는 신앙 공동체. 대구에 한줄기 밝은 빛을 전하며 등대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남명교회가 걸어갈 내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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