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재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한정된 재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 교단 ] 동반성장위 정책협 목회현장 목소리 반영 요청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12월 29일(화) 15:03

총회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김철모)가 '1차3개년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 시행을 앞두고 지난 12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1차3개년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 및 지침 시행을 위한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회와 교회 동반성장위원회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책협에서는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가 정책을 설명하고, 양성태 목사(교회동반성장위원회 교육정책위원장)가 교회동반성장사업 1년차 시행을 제안하며 "교세 감소, 교인 고령화, 지교회의 재정 능력 감소 등 위기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정책의 변화가 필요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노회 및 교회 관계자들은 정책 시행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목회자들이 많다. 먹고 사는 게 문제인데 당장의 생활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큰 타격이다"면서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에 불과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원금은 물론 대안 마련도 되어있지 않다"면서 "맞춤형 지원은 허울좋은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서울동남노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대형교회를 방문해 "전도사가 필요해 교회의 이름으로 교역자 파송을 요청했지만 돈은 보내도 사람은 못보낸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개교회 목사며 노회의 역량이 정책을 시행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구춘서 교수는 "지원하는 교회에서 지원을 일방적으로 중지할 경우 방법이 있느냐"면서 "총회가 왜 정책을 전환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한정된 재원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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