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랑 보따리' 풀어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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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CCM 듀오 '사랑이야기' 데뷔 20주년 기념 '앤솔로지'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2월 29일(화) 11:46
   

"하루 하루 찬양하다 보니 함께 듀오로 활동한 지 25년이 흘렀네요. 25년간 선교사의 마인드로 일을 해왔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예배자로서 이 기간 동안 살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다 하나님 은혜죠."
 
'주님의 숲'으로 유명한 CCM 듀오 '사랑이야기'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 가장 좋은 곡들만을 엄선해 앤솔로지(Anthology) 앨범을 들고 대중들을 찾았다. 함께 듀오로 활동한 지는 25년이고, '사랑이야기'를 결성하고 활동한 지는 20년째다.
 
'사랑이야기'의 멤버 김현중 김재중 형제는 지난 9일 사당역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주년을 맞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앤솔로지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이야기'가 이번에 발표한 앨솔로지 앨범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활동하며 발표한 곡을 한 장의 앨범으로 담아낸 기념음반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 들어도 아름다운 숨겨진 명곡 총 17곡을 한 장의 앨범에 담은 것이 특징.
 
이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날들을 바라보며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친형제 사이다. 형인 김현중은 작사, 동생 김재중은 작곡과 프로듀싱을 한다. 노래를 할 때도 동생은 메인 파트, 형은 화음을 담당한다. 재중 씨의 아내는 CCM 여성듀오 '아침'의 신현진 씨다.
 
동생 재중 씨는 "우리 형제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곡을 만들어 불렀는데 재능 알아본 주위 분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보라고 권해서 가요제에 출전해 금상을 받았다"며 "거기서부터 우리가 CCM 사역자의 길을 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 산하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은 교단 총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순회선교사라는 직함을 받고 매년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필리핀, 싱가폴, 뉴질랜드 등을 방문해 찬양으로 이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의 과제는 1999년에 만든 곡 '주님의 숲'을 뛰어넘는 대표곡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에게 말을 거는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숲'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곡 말고 다른 곡을 말씀해달라"고 할 정도다. '주님의 숲'은 지금의 이들을 있게 한 곡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뛰어 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한 셈이다.
 
이들은 현재 CCM 음반계의 침체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들은 "CCM 가수들은 기획사도 없고 음반을 내는 사람들이 다 자기 돈을 들여 만들고 그로 인한 음원 수입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자로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입창출이 아닌 하나님이 거져주신 재능을 공유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사역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주님의 숲'을 만들었을 때에 IMF가 터졌었는데 지친 이들이 어떻게 위로해줄까 생각하며 주님이 숲이 되어 두 팔을 벌려 안아주는 상상을 하며 곡을 만들었었다"며 "이 노래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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