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주)쎄데코건설 대표 박만길 장로

<기독공보 기획> (주)쎄데코건설 대표 박만길 장로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2월 21일(월) 17:08

* (주)쎄데코건설 대표이사 박만길 장로의 신앙과 삶

▲ 박만길 장로.

중후한 인상에 타인을 위한 배려심이 높고 친절하기까지 해 '젠틀맨'으로 통하는 장로가 있다. 종합건설회사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사회적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아 언제나 먼저 인사하고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믿음의 기업을 표방하는 주식회사 쎄데코(CEDECO)건설 대표이사 박만길 장로(서울서노회 서강교회)에 대한 설명이다. (주)쎄데코건설은 1989년 빙그레 계열의 개발 감리사로 출발해 이 회사에 소속돼 있던 박 장로가 1993년 인수하고 종합건설사로 확장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공능력은 2014년 현재 건축공사업 전국 4288개 업체 중에서 187위를 기록한 탄탄한 기업이다. 일반 건축과 전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2007년부터는 교회 건축에 합류했다. 교회 건축을 시작한 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장로는 교회 건축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몇 해 전에는 건축을 맡은 교회가 예산이 모자라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주)쎄데코가 완공에 남은 1개층을 무상으로 지어준 일화가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장로는 "시공사로서 나몰라라 할 수 없어 직원들과 상의 끝에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고 1개층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교회가 건축 중 어려움을 겪으면 지역사회에 좋지 않은 소문이 퍼져 사역이 힘든 모습을 종종 보곤 해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한 교회는 건축 시작 전 (주)쎄데코에 헌금을 요청해 이미 공사비 협상이 끝났음에도 추가로 인하해준 경우도 있었다. 회사로서는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는 일이라 손익분기점의 마지노선을 허물 수밖에 없었다.

이렇다보니 박 장로는 '양보하는 사람'으로 인식돼 사업가로서는 난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일화가 알려지며 고객의 신뢰를 얻고 이는 곧 추가계약으로 이어져 사업 확장의 밑천이 되기도 한다.

박 장로는 "하나님께서는 고난이나 위기가 닥칠때마다 지혜를 주신다"며 "선택의 갈림길에서 욕심과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도록 기도를 드린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나의 기도제목이다"라고 설명했다.

▲ 박만길 장로 대표이사 집무실 유리벽에 붙은 (주)쎄데코건설 주요실적 사진. (주)쎄데코건설은 건축, 전기, 해외건설, 주택건설, 부동산개발 사업 부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을 돕는 일도 신사답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꾸준히 도와오며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으려는 외식(外飾)을 버리고 은밀한 가운데서 의를 행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욕심없는 순수한 나눔과 섬김을 통해 누가복음 6장 38절의 말씀처럼 사업체가 '헤아리는 헤아림으로 헤아림을 도로 받고'있다.

그의 독실한 신앙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았다. 서울 연희동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장로는 모태신앙인이다. 어린 시절 그가 다니던 연희장로교회는 집이자 놀이터였다. 교회에서 살다시피한 그는 교회학교 진급마다 매번 회장을 맡았다.

홍익대학교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며 국토개발과 지역 관광개발 프로젝트를 12년 간 수행했다. 이후 그는 한국화약(현재 한화)에 스카우트 돼 한양유통(현 갤러리아백화점) 개발부장으로 백화점과 점포 등을 개발하는 일을 하다 그룹 계열사 (주)쎄데코로 옮긴 후 계열 분류가 시작되며 아예 회사를 인수했다.

"연구에만 몰두하던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고 또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시작하며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구하고 찾으며 어디 가서든 정직하고 성실하면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교회 건축에 있어 (주)쎄데코의 제일원칙은 '양보'다. 박 장로는 "교회 건축할 때 첫째도 양보, 둘째도 양보, 셋째도 양보다. 그러면 다툼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장로는 교회 건축이 시작되면 교회 내 각 부서장들을 만나 의견을 계속 청취하곤 한다. 예배당 곳곳을 실제로 사용할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자기고집을 버린 양보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박 장로는 "사실 중간점검이 많으면 방향성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나야 해 귀찮은 작업일 수도 있으나 무조건 빨리 건축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신뢰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자 박 장로의 출근시간은 아침 7시 고정이다. 박 장로는 "건설업계의 빛이 되고자 매일 기지재를 일찍 켠다"면서, 은퇴 후에 선교산악회 활동을 하며 실컷 운동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 서강교회에서 함께 자리한 박만길 장로와 가족들.

박 장로는 찬양선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도 해 바쁜 와중에도 소속된 익투스찬양단 순회예배 공연을 빠지지 않는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산하기관으로 단원 100명의 익투스찬양단 단장(베이스 파트)까지 역임한 그는 "곡조가 있는 기도인 찬양을 부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오갈데 없는 노인층의 진정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박 장로는 부모에 대한 애틋함과 공경심이 남다르다.

박 장로는 "노인복지를 위한 실버타운을 건설하고 싶다"며 "회사 수익의 일부를 사회복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으로 준비중에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만길 장로는 양승희 권사와의 사이에 지혜, 지은 등 2녀를 두고 있다. 교계경력으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계와 전국장로회연합회 부회장, 서울서노회 남선교회와 장로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쎄데코건설은 어떤 기업?


(주)쎄데코건설은 1989년 설립된 종합건설사로 발주처 요구해 부응하는 설계에서 견적, 시공, 유지관리까지 '원스톱' 시행이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건축, 전기, 해외건설, 주택건설, 부동산개발 사업 부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쎄데코건설은 '세월이 지나도 튼튼한 건물을 짓고,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긴 안목을 가지고 욕심없이 일을 하면 신뢰를 얻는다'는 이념을 갖고 있다.

주요 실적은 교회, 병원, 학교, 상업시설, 주거공간 등 다양하다. 포미즈여성병원, 햇빛병원, 목동 리버힐아파트, 환경기술연구소 사옥, 고양여중고 다목적교실 및 도서관, 충정로 업무시설, 빙그레 경산 물류창고, (주)이지쿡 창고, 방배동 공동주택, (주)빙그레 논산 및 광주공장 환경개선 등의 공사를 맡았다.

교회 건축과 보수는 8년 남짓이지만 영락교회, 영주교회, 연동교회, 예사랑교회, 새성남교회, 영은교회, 광진교회 등 30여 곳에 달한다.

대표이사 박만길 장로는 "조속 시공보다는 정확하고 안전함을 추구하며 환경친화적이며 쾌적함과 편안함을 주는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며 "건축, 전기, 기계, 소방 등 각 분야의 초급에서 특급기술자, 건축시공기술사까지 50여 명의 인재들이 설계부터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쎄데코건설은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서울 강남구청과 노원구청, 한국전력공사 등 정부기관과 학교재단, 영풍정밀과 빙그레 등 기업체로부터 우수시공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베트남의 대규모 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를 맡으며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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