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생일날에는 공연도 풍성

예수님 생일날에는 공연도 풍성

[ 문화 ] 크리스마스 시즌 볼만한 공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2월 15일(화) 16:13
   
 

'평화의 왕'이 탄생하신 성탄절이 다가왔다. 올해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공연과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직장에서의 연말모임, 혹은 가족 송년모임으로 크리스마스 공연 및 전시회를 함께 관람해보면 어떨까?

#스크루지의 현대적 각색
극단 아름다운세상 '특별한 손님'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면 늘 공연되는 찰스 디킨스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다. 이번엔 한국적, 현대적 정서에 맞게 독특하게 재해석된 작품으로, '특별한 손님'이라는 제목을 달고서.
 
가족극 전문극단 '아름다운세상'은 지난 12월9일 그 막을 올리고 오는 12월 30일까지 북촌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다.
 
스크루지와 유령들의 이야기가 뼈대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달리 '특별한 손님'은 고두쇠 할머니와 천사들이 극을 이끌어간다. 제목인 특별한 손님은 고두쇠 할머니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천사를 의미한다.
 
물질만능 시대에 매몰돼 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 연극은 화, 수, 금요일 오후 8시, 12월21일, 24일 오후4시, 12월22일, 23일 오후4시, 오후8시에 관람할 수 있다.

# 35년째 찾아온 대한민국 대표 성탄극
극단 증언 '빈방 있습니까'

올해도 극단 증언의 연극 '빈방 있습니까(각본:최종률)'가 찾아왔다. 35년째 겨울마다 공연되는 이 연극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탄 공연이다.


교회 연극반에서 생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 지진아 덕구를 통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연극은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으로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1981년 초연된 이 공연은 9∼29일 서울 대학로 엘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현대의 가족을 위한 조선왕조 마지막 왕자 이야기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원학연)은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12월 24일, 25일 양일간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본 공연은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창작 뮤지컬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와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 역사 이야기를 그려낸다. 20세기 초 서양문물의 유입과 일제의 조선침략을 위한 압박이 극에 달하는 구한말 혼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서양 학문과 유교문화, 궁궐 안과 밖의 문화적 차이, 일제의 압박, 명성황후의 비극적 죽음 등 수많은 고난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조선왕조 마지막 왕자의 고민과 갈등, 친구들과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다룬다.

#음악도 감상하고 문화사역자도 돕고
드림의교회 주최 '성탄나눔음악회'

성탄 시즌 음악도 감상하고 문화사역자도 후원할 수 있는 공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 시무ㆍ예장 합동)가 진행하는 이번 '성탄나눔음악회'는 문화사역자들을 후원하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드림의교회는 2011년부터 매해 성탄절기에 다음세대(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따뜻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문화전문사역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성탄나눔음악회를 개최해 왔으나 이번에는 1회부터 4회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헌신해온 문화사역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개최한다.
 
소프라노 황성희, 라온트리오, 색소폰 앙상블 '4U', 싱어송라이터 이현욱,정제호 등이 출연하며 23일 저녁 7시30분 문학의 집 서울 중앙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1만원이며 익금 전액은 문화사역자 후원을 위해 사용된다.

 

   
 

#소년들이 만드는 천상의 화음
'파리나무십자가'와 체코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콘서트

영혼까지 정화하는 목소리 세계적인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내한공연을 한다.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등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연주된다. 13일과 15일에는 각각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됐으며, 오는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다.
 
체코의 대표적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19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1982년 창단된 보니푸에리(Boni Pueri)는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이란 뜻의 소년합창단으로 맑은 음성, 탄탄한 가창력, 재치있는 안무와 연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갖춰 세계 곳곳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과 교회 성가, 체코와 동유럽 국가 민요, 캐럴과 뮤지컬 음악 등 3가지 테마의 곡을 들려준다. '보니푸에리'는 전세계에서 2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한 세계적인 소년합창단이다.

 

   
 

# 크리스마스에는 '호두까지 인형'이지!
국립발레단ㆍ유니버설발레단 각각 공연

전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공연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자신들의 스타일로 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1966년 초연했던 버전을 계승해 탄탄한 구성력이 특징이며,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동화적 아기자기함, 20명 이상의 발레리나가 함께 추는 화려한 군무가 특징이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18~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리버설발레단의 공연은 18~31일까지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시간 없고 돈도 없는 이들을 위한 전시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전시회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을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 지하보도 벽면에 조성된 전시공간(아뜨리애 갤러리)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자.
 
서울시설공단은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라는 주제로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신진 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연다. 내년 1월2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백은영, 이경화 두 신진작가가 성탄절과 일출 등 크리스마스와 신년맞이 풍경을 표현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경화 작가는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성을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했으며, 백은영 작가는 작품에서 식물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