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자녀양육 노하우

책에서 배우는 자녀양육 노하우

[ 문화 ] "말씀 속에서 부모가 먼저 변해야 자녀도 변한답니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2월 01일(화) 10:19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많은 이들이 바로 '자녀양육'이라고 말할 것이다. 오죽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뜻대로 안되는 것이 '자녀'라는 말이 있을까. 특히 요즘과 같이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모의 맞벌이가 요구되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에서 자녀를 잘 양육하는 일은 절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렇게 도움이 절실할 때 우리 곁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인생길을 미리 걸어본 선배들, 그리고 이에 대해 많은 경험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을만큼 흔하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지혜와 경험이 집합되어 있는 한 권의 책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책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최근 정보에 민감한 부모들을 위해 신간들을 위주로 자녀양육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들을 구해보기로 하자.

# 재력과 정보 보다는 '무릎'과 성품교육으로

먼저 도서출판 나침반에서는 목사의 아내로 두 아이를 미국의 명문대에 입학시킨 정삼숙 씨의 책을 최근 동시에 두 권이나 발간했다. '엄마, 아빠! 저 좀 잘 키워주세요', '두 자녀를 잘키운 삼숙씨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들은 두 자녀를 세계 최고의 미국 명문대에 장학금으로 보낸 엄마의 노하우를 소개해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최근 유행하는 공식인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적당한 무관심'이라는 삼박자 성공론을 보기 좋게 깨부수며, 자녀의 장래는 부모의 '무릎 교육'과 '성품 교육'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가난한 목회자의 아내로,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찾아간 적이 졸업식 날 한번 뿐이고, 일반학원에 거의 보낸 적이 없으며,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그녀가 잘한 일은 가정예배와 성경을 읽고 외우게 하는 일, 필요한 것은 몇 시간이고 직접 배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엄마의 노력에 보상하듯 두 아들은 예일대 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10억원이 넘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소통과 기도, 용서, 습관 형성과 비전제시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아이의 분노, 불안 우울에 대한 성경적 해법

부모로서 할만큼 한 것 같은데 내 아이에게 분노, 불안, 우울, 중독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부모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십대 자녀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 최은영 교수가 쓴 '성장(두란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상담가인 저자도 자녀교육으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사실. 저자 또한 국내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을 때 큰아들은 PC방을 드나들고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을 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이 추구한 것이 세상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길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야 할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부모인 자기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책에는 △분노, 불안, 무력감과 우울감, 중독의 원인과 해법 △학습의 이론과 실제 △진로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성경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내 아이, 더는 내힘으로 안된다"며 고민하는 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권한다.

# 내가 원하는 방식 보다 타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 시대 최고의 기독교 상담전문가인 '5가지 사랑의 언어' 저자 게리 채프먼이 학교 상담가인 D.M. 프리드와 공동으로 교사와 부모들이 학생과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5가지 사랑의 언어(생명의말씀사)'를 펴냈다. 이 책은 원래 교사를 위해 제작된 책이지만 부모가 읽고 자녀교육에 응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게리 체프먼이 정리한 5 가지 사랑의 언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5가지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으로, 각자가 좋아하는 언어가 다르기에 5가지 언어 중 상대방이 좋아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자신의 마음이 전달된다는 것이 체프먼의 이론이다.
 
'5가지 사랑의 언어'에 기초한 이 교재는, 연구 결과를 기초로 관계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철학으로, 교사가 '사랑의 언어'에 대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안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다.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사랑의 표현을 타인에게 주기보다는 타인이 원하는 방식의 사랑 표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를 학생과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조언을 주고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