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선교열정, 불타오르다

청년들의 선교열정, 불타오르다

[ 기고 ]

김효곤 목사
2015년 10월 27일(화) 15:08

경기노회는 특별한 청년 해외선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하나는 남선교회연합회를 중심으로 1995년부터 매년 캐나다의 원주민들을 위해 1개월 선교하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노회에 속한 교회 중 자립대상교회, 농어촌교회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내의 단기선교 프로그램이 있다.

작은 규모 교회의 청년들은 많은 봉사를 하고 있지만, 다양한 선교의 경험을 갖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경기노회는 3년 전부터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노력하던 중에 작년에는 캄보디아로, 금년에는 몽골로 해외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6개 교회 7명의 청년들과 필자를 비롯한 2명의 목사가 지난 여름 일주일(8월 9~15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의 복된교회(여럭그더승초올강교회)를 중심으로 선교하고 왔다. 이 기간에 70여 명의 어린이, 7명의 몽골 교사와 함께 여름성경학교로 섬겼다. 수도나 전기 등 여러 기반시설이 빈약하고 건조한 기후여서 어린이들이 눈병, 아토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다. 물이 귀하여 자주 씻지 못한 아이들을 볼 때 안타깝지만 장차 복음의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기도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이며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성경공부와 찬양, 장기자랑, 공동체훈련, 보물찾기, 모자 만들기, 떡볶이 만들기 등 다양한 특별활동 등을 통해 어린이들과 교사 모두 선교자, 피선교자의 관계가 아니라 함께 즐거워하며 은혜를 나누었다.

해외선교를 하면 언어소통이 문제이지만 이번에 선교한 교회는 목사님을 비롯해 4명의 청년교사들이 한국어를 상당히 잘하여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해 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었다. 여러 경로로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와 재한몽골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지만 선배들의 기도와 수고로 인하여 비록 지금은 크게 선교하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선교의 작은 노력들이 여러 모양으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느꼈다.

성경학교 봉사를 마친 후에는 국립박물관과 명소와 기독교학교 탐방, 테를지국립공원 게르 체험을 하면서 몽골의 간략한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징기스칸의 후예로 전 세계를 호령하던 민족이었지만 현재는 공산주의 잔재로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태도가 만연하여 힘이 든다는 선교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종교와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고, 반면 공산화 전에는 국민 4명중 1명이 승려일정도로 라마불교가 강하였는데 공산당으로 인해 불교가 정리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25년의 짧은 현대 기독교선교의 역사와 절반의 교회를 한국교회가 세웠다는 말을 들으면서 아직은 인구의 2~3% 정도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중앙아시아의 중심부의 지정학적 위치와 여름, 겨울로 80도의 차이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자세를 가지고 이들이 잘 훈련되면 주님의 큰 사역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교에 참가한 청년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영적으로 재무장을 할 수 있었고, 또 다시 선교하고 싶다는 열정을 볼 때 몸으로 체험하면서 장래의 비전을 더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장차 이들이 선교와 각 교회의 귀한 일꾼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교회의 청년이 아니라 그들을 관심 있게 바라봐주고 도움을 준 노회, 세계선교부와 교육자원부, 또 여러 교회의 목사님 및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의 사랑을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김효곤 목사(안성염광교회ㆍ경기노회 교육자원부 청년지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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