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촉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촉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10월 27일(화) 14:19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면서 65년간 떨어져 지냈던 남북 이산 가족이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900여 명의 이산가족들은 두 차례에 걸쳐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언제 다시 만날 지 기약없이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남북 당국은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 더 늦기 전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기 바란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어떤 사상이나 이념, 체제나 지배 이데올로기를 뛰어 넘어 인도적인 측면에서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따라서 남북 당국은 동포와 겨레, 혈육과 가족을 위하고 섬기며 사랑하는 일에 초점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기 바란다.

올해는 남북 분단 70주년과 6.25 전쟁 65주년을 맞는 해이다. 혈육과 헤어진 이산가족들은 대부분 고령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단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인 것만 봐도 이산 가족의 고령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인도주의 정신과 원칙에 따라 인간 본연의 혈육과 가족을 찾고 서로 상봉하는 일만큼은 정례화 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또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 차원을 넘어 남북한 간의 접촉과 대화, 교류, 소통의 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와 군사적인 차원이 아닌 순수한 인도적인 측면에서 민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도적인 측면에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일은 현 단계에서 남북 분단의 역사를 타개할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남북 간의 민간 교류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일은 한국교회가 역점을 두고 펼쳐온 일이다. 최근 한국교회 안에는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확산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민간 교류에 더욱 활기를 띠기를 기대한다.

지난 20일과 26일 2차에 걸쳐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며 마무리됐다. 남북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가장 시급하다. 남북 당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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