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를 준비하는 교회

남북 화해를 준비하는 교회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9월 15일(화) 13:40

형제 사이에 싸움과 갈등이 있어도 같은 부모 같은 핏줄의 형제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처럼 남북관계도 끊을 수 없는 핏줄의 운명이다. 남북의 상황에 따라 남북관계는 늘 요동친다. 지난 8월에도 목함지뢰 폭발과 휴전선 포격 사건으로 남북 관계의 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리고 남북고위급 접촉의 무박 4일 회담이라는 유래 없는 줄다리기 회담이 있었다. 그 후속 조치로 남북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만남이 성사되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비정상적 남북관계가 마치 일상인 것처럼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교회와 성도들은 단기적인 기대와 실망 그리고 환멸이 반복되는 상황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가지며, 하나님 나라의 소망 가운데서 남북문제와 통일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하겠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먼저 분단 문제의 극복을 위한 확실한 목표를 가져야 하겠다. 그 목표란 화해와 평화이다. 통일은 화해와 평화의 결과로 오는 것이어야 한다. 통일을 목표 삼으면 어떤 통일이냐의 문제로 인해 화해와 평화가 깨어질 수 있다. 또한 화해와 평화의 과정이 없는 통일은 이 나라에 재난이 될 수 있다. 또한 화해와 평화를 향해 나가지 않으면 젊은 세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바 통일에 대한 두려움과 무관심이 생겨날 수 있다. 화해와 평화는 통일의 과정이면서 또한 통일의 완성이기도 하다. 남북 사이에 화해와 평화가 없다면 정치적 통일만으로는 참된 통일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와 성도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라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목표를 가지고 나가야 하겠다.

다음으로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취해야 하겠다. 화해와 평화는 상호적인 행동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또한 화해와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진보 진영은 전자를 강조하고 보수 진영은 후자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 교회와 성도는 양진영 가운데 어느 한 편에 서는 것보다 양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쪽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독일 통일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니콜라이교회에 그 중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니콜라이 교회에 모여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한 독일 국민들의 길을 우리도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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