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주인이 되기 위해선?

좋은 집주인이 되기 위해선?

[ 기고 ] 100회 총회에 바란다

김소형 총무
2015년 09월 09일(수) 10:09

교회는 '교회일치'를 표현하기 위해 '에큐메니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에큐메니칼은 희랍어 오이쿠메네(Oikoumene)에서 유래했다. 어원은 Oikos(집)이고 이로부터 Oikonomia(집안살림^Managing of the household)란 말이 나왔다.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좋은 집주인(Good household)이 되기 위해 가장 상식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집주인(household)으로써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청년 실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사회적 현실과 해결책을 찾기 위한 사회 각계의 노력이 분주하다. 이런 일들이 몇 년을 거듭해져 오고 있다. 청년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해야만 살아남는 험한 세상에서 기독청년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 그리고 주일, 미래를 위해 몰두하기에도 바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교회에서 만능 봉사자로 청년들은 무장되어 있다.
 
청년의 때에 짊어져야 할 과업과 더불어 시대적 무게감까지 더해진 청년들에게 교회가 짐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자신의 일과 교회에서 사명으로 바쁘기에 청년들은 연합하기 점점 힘들어진다.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듯 지역노회 청년연합회는 해가 더할수록 총회를 하지 못하고 사고 청년연합회로 변하고 있다.
 
청년들이 연합하기 힘들어지는 이 시기에 99회기 총회에서 '청년위원회'가 특별위원회로 신설되어 권역별 청년과 청년 목회자들을 위한 컨퍼런스, 청년연합회 재건을 위해 노력해왔다.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하는 지금 100회 총회가 지역 교회와 노회가 함께한다면 청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함으로 한 단계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통제의 대상이 아닌 지도의 대상으로 각자가 교회에서 맡은 사명을 감당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교회의 울타리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좋은 집주인이 되기 위한 상식적인 일들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 지역 교회와 지역 교회의 연합으로 나아가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공공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단과 교회 내에서 청년의 위치를 끌어 올리고 청년들이 교회에서 '일손'이 아닌 진정한 교회의 동반자, 협력자로 인식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롬8:28) 좋은 집주인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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