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을 키우는 신학대학교

경쟁력을 키우는 신학대학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9월 07일(월) 16:59

향후 10년 간 대학 입학생이 거의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심각한 정원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축소는 하위권 지방대학에 더 충격을 줄 것인바, 그 대학들은 50% 이상의 정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다. 우리 교단의 대학들 중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제외하고는 심각한 경영난이 올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교단의 부산장신대를 제외한 6개 신학대학들은 종교계 대학으로 분류되어 평가에서 빠져나왔으나, 부산장신대는 평가를 받아 B등급의 판정을 받았다. 강제성은 없지만 B등급은 내년 4% 정도의 정원을 감축할 것을 교육부는 권고하고 있으며, 평가에서 제외된 대학들도 정원 감축이 예고되고 있다. 정원을 감축하든 하지 않든 지역의 신학대학들은 심각한 신입생 감소를 겪게 될 것인바, 이에 대한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청된다.

이 같은 정황에서 금번 총회에 신학대학 통폐합 안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회자되었던 안은 본교단의 7개 신학대학을 3~4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신입생 감소로 학교문을 닫아야할 상황이 자연적으로 올 것이므로 굳이 신학대학을 통폐합하려 하기 보다는 기다리면 된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신학대학의 학부 신입생들이 격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영향으로 신대원도 몇 대학교를 제외하고는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단 내의 신학대학 수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다. 각 지역에 신학대학이 있는 것이 그간 우리 교단의 강점이었던바, 그 강점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줄이는 것보다 경쟁력을 키워 7개 신학대학을 특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권장하는 바와 같이 평생교육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신학대학 내에 교회성장과 북한선교에 대한 미래지향적 연구소들을 만들어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향후 통일이 될 경우 목회자들의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일면의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출신교회의 신대원 재학생들을 각 교회가 장학금을 주어 양육하는 것도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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