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주일 지키기' 외면 말자

'총회주일 지키기' 외면 말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8월 31일(월) 17:01

오는 6일은 총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총회헌금을 봉헌하는 '총회주일'이다. 지난 2001년 제86회 총회부터 시행된 총회주일은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전국교회는 총회주일을 지키며 정책총회의 밑거름이 될 총회헌금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총회헌금 목표액인 20억원을 달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회 각 부서가 경쟁적으로 사업예산을 모금하던 부작용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총회헌금을 시행해왔지만 전국교회의 관심을 모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총회헌금은 총회 행정유지비로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총회 사업과 정책개발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역노회와 교회를 지원하는 재정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매 회기마다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해 총회 각 부서는 재정 부족으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총회헌금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총회에 대한 전국교회의 관심 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교회들마다 재정 상황이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어 상회비에 총회헌금까지 납부해야 하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전국교회는 총회의 지시에 따라 총회헌금을 내지만 총회가 지교회에 기여하는 부분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해 왔다. 물론 그 이면에는 총회에 대한 전국교회의 관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총회헌금의 사용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총회는 총회헌금이 총회 행정유지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총회 정책개발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지만 전국교회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총회는 전국교회와 원할한 소통을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총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재정자립 방안을 모색해야할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총회는 '총대 총회주일 참여 의무제'와 함께 세례교인수 1인당 1000원을 의무적으로 헌금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국 교회는 총회가 제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할 뿐 아니라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총회가 있기에 교회가 있고 교회가 있기 때문에 총회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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