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영걸 목사
2015년 07월 13일(월) 17:35

몇 년 전 미국교회를 탐방하는 중에 시카고의 무디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무디목사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무디목사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구두닦이 아이였다고 한다. 그가 설교를 하면 틀리는 단어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디목사님의 마음에는 복음에의 열정이 있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을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무디목사님이 지식적으로는 크게 배운 분이 아니었지만, 복음에 대한 열정,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분의 영혼사랑의 열정 앞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다. 복음을 전하는데 세상의 지식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필자가 섬기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분이 스스로 자진해서 새신자로 등록을 했다. 상담을 해보니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독실한 불교신자가 자진해서 새신자 등록을 하니 궁금해졌다. 그래서 어떻게 종교를 바꾸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나요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분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딸이 공부를 잘해서, 미국의 의대로 유학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딸이 미국에서 복음을 접하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딸이 전화를 할때마다 "아빠, 엄마, 교회 나가"라고 전도를 했는데, 그때마다 "너나 잘 믿어라"하면서 외면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통화하던 중에 딸이 "엄마, 교회 나갔으면 좋겠어"라고 하자, 엄마가 농담으로 "네가 올A+ 받으면 가지"라고 말하고 통화가 끝났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한 학기가 지나고 나서 어느날 새벽에 전화가 딸로부터 왔는데, "엄마 나 성적 나왔어!" "그래, 어떻게 되었니?" "응. 올A+ 받았어! 약속대로 교회 나갔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말을 듣자마다 머리털이 솟으며 소름이 끼치더라는 것이다. 전화를 붙잡고 딸과 한참동안 울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새벽 감당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서 곧바로 새벽기도를 나오게 되었고, 곧이어 등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등록 후에도 새가족반을 거치고 교회에 뿌리를 잘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명절이 되면 스님을 섬기듯이 목사도 잘 섬겨주었다. 부모님을 전도하기 위하여 뒤에서 딸이 눈물로 기도하면서 공부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동이 된다.

스스로 오는 사람, 자진해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군가가 영혼사랑의 뜨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했기 때문인 것이다. 영혼사랑의 마음이 뜨겁게 살아나야 한다.

김영걸 목사 / 포항동부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