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暑病) 안걸리려면 찬 음식 피하라

서병(暑病) 안걸리려면 찬 음식 피하라

[ 한방차이야기 ] 여름철에 좋은 차

김성준 장로
2015년 07월 07일(화) 17:33

여름철의 질병에 관하여 동의보감 서(暑)편에 보면 서병(暑病)의 증상은 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물을 늘 마시게 되고, 두통이 있으며, 땀이 나고, 피곤하며, 얼굴은 노랗게 되고, 심하면 여성의 경우 하혈(下血)을 하기도 한다고 나와 있다. 이 증상들은 소위 더위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다음의 사항들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찬 음식을 즐겨먹지 않도록 한다. 덥다고 느껴도 배는 찬 경우가 많다.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자주 먹다보며는 속에서 냉기가 부딪쳐 복통을 일으키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비록 한여름이라 해도 물은 실온 정도의 것이 좋고 배가 차가우면 아무리 덥더라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둘째, 냉방병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몸에 열이 생기면 땀을 발설하여 체온을 조절하는데 에어컨이 켜진 상태에서 오래 있게 되면 땀구멍이 막히고 피부는 말라서 땀이 나갈 수 없게 된다. 특히 사상체질 중 태음인의 경우에는 땀을 잘 배설해야 건강한데 땀이 배출되지 않으면 몸살과 오한이 나타나는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이때에는 오히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발생시켜야 하며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워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여름철에는 성생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심화(心火)와 신수(腎水)가 서로 잘 교류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데, 여름에는 심화(心火)가 성하므로 신수(腎水)가 고갈되기 쉬워 배꼽 아래의 하초(下焦)의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자연을 보아도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지나 뿌리는 약해지는 것과 같다. 성생활은 신기(腎氣)를 사용하기에 여름철에는 신기(腎氣)를 아끼는 것이 좋다. 우리 선조들이 여름철에는 혼인을 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름철에 좋은차
 
여름철에 더위를 먹었을 경우 동의보감은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을 권한다. 물 500cc에 맥문동 25g, 인삼, 오미자를 각각 14g 씩 넣고, 350cc가 될 때까지 달인다. 경우에 따라 황기와 감초를 각각 14g 씩 넣고 달여도 좋다.
 
생맥산은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고 습열(濕熱)을 제거하며, 심화(心火)가 상승하는 것을 제거해준다. 또한, 과거 의가들은 "여름에 항상 오미자를 먹어서 오장(五臟)의 기(氣)를 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단, 인삼은 열이 많은 체질이나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김성준 장로/관악중앙교회ㆍ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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