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근본주의의 득세와 중동 선교 (2)중동 지역 정세와 선교

이슬람 근본주의의 득세와 중동 선교 (2)중동 지역 정세와 선교

[ 특집 ]

하다윗 원장
2015년 04월 14일(화) 13:32

하다윗
요르단한국문화원장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삼고 전 세계인을 향해 테러를 일삼으며 특히 중동 아랍지역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급속하게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IS(이슬람국가)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공의 적이다. 전투대원은 2만 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시리아에서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IS는 순니파 근본주의 테러 집단으로서 지도자 자신이 이슬람의 칼리프(종교와 정치의 최고 지도자)라고 주장하고, 기존 이슬람국가들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며, 이슬람 율법을 거스르는 잔학한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약소 민족이나 타종교인들을 집단적으로 학살하며,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심지어는 12세 미만의 아이에게까지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시키고, 마을을 습격해서 남자들은 죽이고 여성들은 성노리개로 삼고 있다. 인질들을 참혹하게 죽이고 그 동영상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테러 위협과 공갈을 일삼고 있다. 

리비아에서 이집트인 콥트교도들을 집단 참수하고, 시리아에서 아르메니안 기독교인들을 대거 납치하였다. 이들은 기독교인들을 십자군으로 묘사하며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가톨릭의 나라 이탈리아의 로마를 공격하겠다고 끊임없이 협박하고, 미국 대통령 오바마를 살해하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IS는 이라크 모술 지역의 석유를 판매해 무기를 구입하고, 각국의 인질들의 몸값으로 그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심각한 것은 지금 빠른 속도로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테러집단들이 IS에 충성 맹세를 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에 시나이반도에서 한국 성지순례단을 테러했던 이들도 마찬가지다. 국제사회가 하나되어 지금 IS를 격퇴하지 않으면 그 세력은 계속 확장될 분위기다. 이들은 종교를 초월하고, 나라를 초월하여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강력한 테러단체로 자리매김하길 원하고 있다. 모든 서방의 적들을 규합하여 세계 도처에서 테러를 통하여 서방과 기독교 세계를, 그리고 이슬람을 반대하는 모든 자들을 처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세속적인 이슬람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며, 이슬람근본주의에 입각한 나라를 세워 궁극적으로 테러와 무력을 통한 전 세계를 이슬람화할 뚜렷한 목표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IS는 지금까지의 어떤 테러집단보다 잔학하고 파괴적이다. 생명을 경시하고, 종교를 비웃고, 온 세계를 테러의 두려움속으로 몰아간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악한 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세계문화유산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며,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있다. 이들의 위협 때문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기독교인들과 소수부족들은 주변 국가들에 긴급 도피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테러를 당하고, 집과 땅을 빼앗기고 피난을 해야 하는가. 즉시 이들의 만행을 그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IS의 테러 위협 속에 있는 중동지역을 어떻게 선교해야 할까. 우선 이 땅의 기독교인들을 위로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악과 싸우며, 용기를 가지고 믿음을 지키도록 격려하는 일이 필요하다. 시리아의 기독교인들, 이라크의 기독교인들, 리비아, 예멘, 이집트, 요르단의 형제, 자매들이 결코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간절하게 중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난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며, 트라우마 치료와 정서적인 안정을 회복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신앙의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하며, 오히려 고난을 이겨내고 견고한 신앙인들이 될 수 있도록 용기와 비전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난민유치원, 난민학교, 난민청소년, 성인들을 위한 문화교실 등의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IS의 잔학함에 실망하고 이슬람 근본주의에 회의를 가지게 된 수많은 무슬림들에게 평화의 왕이시고, 사랑의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보가 적극적으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군림하고 지시하고 바꾸려는 모습이 아니라 섬기고 도와주고 안아주고 포용해주는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무슬림들에게 다가가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줌으로써 이들의 생명을 구원하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IS가 물량주의 공세와 악을 미화한 동영상 유포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미혹하는데 맞서서 인류를 위한 가치있는 봉사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동영상을 배포하고,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허황된 목표와 부패한 실상을 알리는 수고를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복음을 소개하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들과 감동적인 동영상들을 제작하여 그들의 감성과 지성에 호소하며,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이들과 사귀며, 다양한 문제들을 상담해주고, 비전을 제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예수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도록 특별한 전도법과 양육법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에선 청년과 청소년의 비율이 보통 인구의 40~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슬림 선교의 전략도 이들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 학교를 운영함으로써 가난한 기독교 청소년들을 교육할 수 있고, 학교 주변의 무슬림 청소년들까지 학생으로 받아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고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부모님이 기독교인이라도 가난해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코란 암송을 해야 하며, 이슬람교의 영향을 학교에서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며, 이것이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독청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문제는 취업이다.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이슬람국가에서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지속적으로 승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교회 청년들을 평신도 지도자로 양육하고 있지만 더 나은 취업을 위해, 안정적인 삶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들은 거의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독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회의 좋은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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