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성 회복의 파수꾼 '영등포노회 영도교회'

공교회성 회복의 파수꾼 '영등포노회 영도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4월 13일(월) 09:21
   
▲ 담임 김영권 목사.

영등포노회 영도교회(김영권 목사 시무)는 시대흐름을 읽어 사회적 변화 요구를 수용하는 선교에 탁월하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선교는 공교회성 회복으로 이어졌다.

교회 울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복음이 일상생활에서 구현되도록 애쓰고 있다. 세상 사람 누구나 교회 안에서 당당히 대접받고 기쁨을 누리며 희망을 일구어 나가는 안식처, 영도교회는 그런 책임감 있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담임 김영권 목사는 이도영 원로목사에 이어 2008년 12월 위임받았다. 영도교회에서 6년 간 부목사를 지내던 시절 성실한 목회활동으로 성도들과의 유대관계가 끈끈해 리더십 이양과정이 순조로왔다.

김영권 목사는 기존의 전통적인 목회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에 맞춰 지역사회와 소통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사회가 최근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대해 복음적 대안을 내놓고 있다.

저출산은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와 이기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튀어나갔다. 그 대안으로 교회학교 교육을 강화했다. 삶이 곧 예배가 되며, 소명 발견을 돕고 실천적 행동을 가르쳐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서 실현되도록 교육목표를 정했다.

김영권 목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학교를 세우는 데 신앙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교사들이 먼저 신앙회복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각 부서 안에서는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다음세대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도교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의 방향성을 정확히 짚어 세상에 희망을 주는 책임감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담임 김영권 목사와 한자리에 모인 장로들.

공동체 예배의 기초를 세우는 프로그램은 교육 부분과 사역 부분을 나누고 있다. 영유아 플레이스쿨, 어와나, 성품교실, 제자반 양육 등으로 신앙과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주력하면서 교사와 학생들로 구성된 지역봉사대 운영과 학부모 초청 기독학부모교실, 어린이 성지순례와 비전트립을 시행하고 있다.

고령화에 대처한 선교로는 지역사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시니어 아카데미'가 있다. 노년을 즐겁게 보내고 자존감을 회복시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동기부여가 목표다. 수지침, 건강체조, 웃음치료, 악기다루기 등이 이곳에서 교육된다.

'문화 없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외면을 받는다는 인식 하에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 차별화된 카페(Cafe CUBE HOUSE)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 카페는 양질의 커피와 음료 제공은 기본이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장이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악기를 배우고 문화센터를 운영하여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지역사회의 '무한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소규모로 운영되는 문화센터 평생교육원을 구청과 연계해 확대할 계획에 있다. 사회기관과 선교를 공유하면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도 신뢰도 더욱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 목사는 "교회가 시대문화를 선도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과 문화적 이질감마저 들 정도로 문화에 대한 해석과 응답이 없다"며 "문화가 보다 더 활성화를 이루어 지역과 소통하고 비기독교인과 접촉점을 마련하면서 교회와 기독교문화가 지성과 감성과 영성의 궁극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복음의 통로로 확대되어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영도교회는 다양한 문화사역을 통해 비기독교인과 접촉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시대적 변화, 영적 변화, 문화적 변화 앞에서 민감하게 대응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기대하며 영도교회는 '내적 성숙'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고사성어가 들어맞는다.

우선 대그룹 예배 분위기를 전환했다. 다양한 이유와 형태를 가진 이른바 '예배 방관자'들이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찬양과경배 시간을 늘리고 문화적 코드를 가미한 잔치 형태의 예배를 도입했다.

김영권 목사는 "이머징 시대에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반응할 수 있는 폭넓은 예배의 변화를 소망하고 있다"며 "성례전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인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고 때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문화적 콘텐츠로 교감할 수 있는 창의적 예배를 하나님께 구하고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 그룹'이라 불리는 소그룹 교제를 만들었다. 소그룹 교제로 공동체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고, 그 경험으로 친밀한 관계형성을 이루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복음은 변함없지만 그 복음을 담는 그릇은 시대마다 변해야 한다는 영도교회의 노력과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영권 목사는 "기쁜 소식은 품에 소유하고만 있을 수 없어 진정한 복음을 경험하고 있는 교회는 나를 너머 타자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기대하기 마련이다"라며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바로 그 순간 교회가 진정한 세상의 미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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