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좋은 차

황사에 좋은 차

[ 한방차이야기 ]

김성준 장로
2015년 03월 13일(금) 14:50

지난 2월 설연휴가 지나면서 때 아닌 황사가 몰려와 서울은 뿌연 하늘을 맞이하게 되었다. 황사가 다가오면 기관지가 약한 노년층이나 소아,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경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황사는 한방에서 담탁인자(痰濁因子)로 분류되는데 담탁인자란 폐나 기관지의 감염증을 일으키는 병인을 의미하는데 허와 실로 나누어 병태를 분류한다.
 
실증(實證)인 경우 기침이 나며 황색의 끈적한 가래가 나오며 때로는 가래를 뱉기 어렵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가쁘고 목이나 편도에서 열이나며, 혀가 붉어지기도 한다. 허증(虛症)인 경우에는 폐의 기허(氣虛)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침을 하며, 숨이 차고 땀이 나며, 피곤하고, 바람을 맞으면 몸이 힘들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경우도 있다.
 
황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외출을 삼가며, 외출을 할 경우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귀가 시에는 양치질을 하고, 목이 따끔거리거나 비염이 있는데 더 심해진 경우에는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물 500mL에 간수를 뺀 천일염을 티스푼으로 한스푼 넣어 섞은 후 입안 깊숙이 닿게 하여 2-3분 머금는 것이 좋다. 황사예방에 도움이 되는 차는 다음과 같다.
 
모과차

모과는 성질이 따뜻하고 근육을 풀어주며, 부종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서 황사로 인해 목이 붓거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 기관지가 긴장하여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에 좋다. 모과는 보통 두 종류로 만들어 차를 마시는데 첫째는 모과청을 만드는 방법으로 모과를 얇게 썰거나 채를 썰어서 유기농 황설탕에 절였다가 꿀에 숙성시켜 먹는 방법으로 이 때에는 1회 2-3스푼을 물에 희석해서 마시면 된다. 다른 방법은 모과를 얇게 썰어서 햇빛에 말린 후 물 500mL에 40~50g을 넣어서 30분이상 달여서 마신다.
 
주의할 것은 모과를 많이 먹으면 치아나 뼈가 손상되기 쉽다. 또한 변비가 있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모과는 근육이나 인대를 풀어주는 효능도 있어서 운동 후에 마시거나 배나 근육에 경련이 잘 나는 경우에 마셔도 좋다.
 
맥문동차

맥문동은 성질이 차고 열을 식히며, 폐가 건조한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맥문동차는 자주 입이 마르거나 열이 많은 체질이나 마른 기침을 자주하는 경우에 좋은데, 소화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맥문동은 우리나라 섬지역에서 나는 것이 상품이며 반드시 가운데 심지를 빼서 말린후 물 500mL에 50~80g정도를 한시간 가량 달이는데 물을 조금씩 보충하면서 달인 후 마신다. 땀이 많거나 입이 자주 마르면 오미자를 함께 넣어 마시면 더욱 좋고, 기운이 없고 혈압이 낮은 경우에는 인삼을 같이 넣어 마셔도 좋다.
 
맥문동차는 폐가 건조한 것을 막으므로 황사가 기관지나 폐로 흡착되는 것을 막으며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김성준 장로/관악중앙교회ㆍ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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