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 명수대교회 이덕선 은퇴장로

<선한 사마리아인> 명수대교회 이덕선 은퇴장로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1월 26일(수) 10:01
   
▲ 이덕선 장로.

충남 부여의 전형적인 유교집안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19살까지 '예수님'을 몰랐던 이덕선 장로(명수대교회 은퇴).

신앙의 길로 인도된 건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교회를 다니던 친구에게 이끌려 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한 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가슴을 울리는 말씀을 듣고 성령에 붙잡힌 바 되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신앙생활에 열심을 보였다.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재수생활을 하면서는 신앙이 더욱 성장해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교회학교 교사로도 활동했다. 이 장로는 "응시한 대학에 떨어진 후 답답한 마음을 신앙으로 풀어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런 와중에 결단을 내리고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와 학교 청소를 비롯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잠은 학교 숙직실에서 해결하고 대학은 떨어졌지만 공부를 워낙 잘해 가정교사 일까지 했다.

이후 가정교사 경력을 인정받아 학습지를 만들던 출판사에 취직한 후 야간대학에 다니며 개인 사설학원(중학교 입시전문)을 내는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중학교 무시험제가 되면서 학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세청 세무직공무원에 합격했다.

"국세청에서 일하면서 당시 물가단속 하는 일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러다 모 기업체 비서실에 들어가면서 인생의 항로가 다시 수정됐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는 신앙생활에 등을 돌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20여 년 정도 교회를 떠나 있었다고 한다. 이 장로는 부인 유명숙 권사를 만나며 다시 신앙에 불을 붙여 주일날 유독 몰리던 골프와 등산 모임 참여를 일절 끊었다.

이 장로는 기업체 비서실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부장으로 스카웃 된 후 그곳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내는 리더십을 보였다. 기업체 은퇴 후에는 태양광 발전사업(고성태양광발전 고문)에 뛰어들었다. 가족단위 사업으로, 강원도 고성 토지 3000평에 태양열 집열판을 세워 전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노후 대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수익의 정해진 일부를 선교사업에 사용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실제로 최근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의 교회건축을 전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이 장로는 "평소 기도제목은 '선교와 전도, 봉사와 헌신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발판으로 미력하나마 선교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덕선 장로는 교계경력으로 서울남노회에서 부노회장과 회계, 전국장로회연합회 서기, 서울남노회 장로회장, 평신도교육대학원 13기 회장 등을 지내고 현재 장로교육원 3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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