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23살 엄마

우간다의 23살 엄마

[ 예화사전 ] 예화사전

민경설 목사
2014년 10월 14일(화) 16:38

얼마 전에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큰 감동을 준 '케이티 데이비스'라는 23살의 청년의 삶이 화제가 된 책이 있다.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는 책이다. 케이티 데이비스는 18살 되던 해에 단기 선교로 3주간 우간다로 간다. 버려진 아이를 돌보는 고아원에서 14명의 아이를 돕는 자원 봉사를 하게 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데이비스는 정말 충격을 받는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얼마 후에는 사랑을 그리워하는 14명의 아이들과 정말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 때 데이비스의 운명이 바뀔 일이 벌어졌다. 잠을 자고 있는데 눈을 떠보니까 까만 아이들이 소복이 모여서 하얀 피부의 데이비스가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데이비스가 깨어나니 미안한 듯이 아이들이 다 피해 도망을 가는 것이다.

그중 '스쿠비야'라는  5살  먹은  아이가  말을 하길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하는 것이다. 그 스쿠비야는 새까만 얼굴에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웃고 있었다. 이때 케이티 데이비스의 마음이 무너지고 그 스쿠비야의 소리가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거기에 순종하여 14명의 엄마가 되기로 약속을 한다.

그 후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에 입학을 했지만 그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대학을 중퇴하고, 좋은 환경을  모두  뒤로 하고 다시 우간다로 갔다. 이제 14명뿐 아니라 그 고아원의 아이들 400명이 다 데이비스를 '마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젊은 23살 먹은 청년이 400명의 아이들의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고아원을 넘어서 동네 사람들까지도 데이비스를 다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다. 동네의 경찰이나 할아버지까지 엄마라고 불러서 23살의 이 청년은 400명의 아이의 엄마 뿐 아니라 우간다의 엄마로 통하게 된 것이다. 고국에서 한창 멋을 내고 대학을 다녀야 할 그는 그 척박한 땅 흑암의 땅 우간다에서 400명의 아이들 섬기는 엄마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 그들을 돕는 NGO 단체를 설립하여 그 대표로 일하고 있다.

케이티 데이비스는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는 책에서 말하길 "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내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섬기는 분이 놀라운 분으로 힘을 주시고 복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돌보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그가 섬기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이 복된 일일지라도 그 일을 하게 하시는 분도, 복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인간은 다 복 받기를 원하지만 복을 만들 수는 없다. 노력을 하면 복을 받을 그릇이 되고 복을 전해 주는 통로는 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 복 주시고 우리가 복이 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민경설 목사 / 광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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