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어찌 하오리까?(2013년 6월 16일 주일설교 중에서)

주여, 어찌 하오리까?(2013년 6월 16일 주일설교 중에서)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충렬 목사
2014년 10월 06일(월) 19:14

요즈음 여기에 서 있는 저는 하나님의 강권하심 가운데, 제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재발견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며 회개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 저의 모습이 영적으로 나병에 걸려 추하고 냄새나고 썩어가는 구제 불능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탄식하고 회개하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제가 살아 갈 수 없음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나 하나도 추스리며 살아가기도 버거운데 내가 성도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해야 한다니, 주여, 어찌 하오리이까?"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성령님께서 저에게 "얘야, 충렬아, 이번 주일 네가 설교하는 중, 그 사실을 알리고 너의 허물과 죄를 고백한 후 네가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성도들에게 당부하여라" 지시하셨습니다.

먼저 저는 어느 때인가부터 나는 교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는 교만함과 다른 목사들과는 다른 목사라는 교만함을 가지고 바리새인과 같이 살아왔었던 것을 깊이 회개하며 여러분 앞에 눈물로 고백합니다. 또한 저는 사실은 진실하지도, 착하지도 않은데 진실한 척, 착한 척 위선적으로 살아간 것과 경건의 능력은 없으면서도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 경건한 척하며 생활해 왔던 것을 하나님 앞에, 여러 성도들 앞과 가족과 자녀손들 앞에서 깊이 자복하고 회개합니다. 그리고 삶의 치열한 현실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시간마다 분투하는 교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간과하고, 이상적인 교인상을 제시하며 압박하여 교인들에게 아픔과 슬픔을 주었던 것을 깊이 회개하며 성도님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저는 그동안 은연 중에 보잘 것 없는 집안 자랑을 하면서 지내므로 성도님들에게 실망을 준 죄를 지은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용서는 물론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아울러 초라한 자신의 이력을 은근히 자랑하며 지내온 것도 이제는 부끄럽게 여기며 하나님께 깊이 회개하며 성도님들께도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목회해 오면서 어느 틈엔가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살피기보다는, 사람들의 기분과 요구에 더 민감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지 못했던 것을 깊이 반성하며 성도님들의 용서를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고 하면서도 '영혼 없는' 설교를 수없이 함으로 성도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을 깊이 깨닫고 성도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제가 인도대로 내려가 무릎 꿇고 3분간 자복의 기도를 드립니다. 성도 여러분도 '아버지 하나님, 저 김충렬 목사의 회개의 기도를 들으셔서 용서해주시고 고쳐주시어 새롭게 사용해 주시옵소서.' 다함께 간절히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충렬 목사 / 영세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