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밖의 세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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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칼럼 ] NGO칼럼

이종성 실장
2014년 09월 30일(화) 15:04

 
부연 설명 없이 둥근 원을 그리면 대부분 원안만을 주시한다. 그리고 그 원안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해 한다. 하지만 원 밖의 세상을 보며 그 곳에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하다.
 
우리나라는 최근 급격한 인구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전체 인구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8%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되면서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는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라 삶의 양태가 변화함에 따른 낮은 출산율과 의학 발달에 의한 수명 연장의 당연한 결과이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다양한 노인 복지 문제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노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 활동 특히, 노동시장으로부터의 은퇴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백세시대를 맞은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상황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노인 개개인에게 보충적 소득 보장을 통해 경제적 도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노인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노인에 대한 가족의 부양 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다. 특히 사회 참여가 낮고 비생산 계층으로 사회적 부담을 가중 시킬 수 있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노년기 '활동적 노화' 및 생산적 노후 생활을 영위하게 도와 사회적 부양비 절감 및 국가에 재정 지출 감소에 기여하고, 노인층을 사회적 생산층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과 목적으로 2001년 노인복지법 및 저 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을 근거로 노인일자리사업이 시작 되었고, 수원시니어클럽은 지역사회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세월의 흐름 속에 모두 노인이 된다. 그리고 어떻게 노력(老力)을 만들어 세상과 함께할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인적 계층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야 한다.
 
또한 급속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그리고 적응하기 위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적 흐름의 중심에 서있는 노인들의 나이가 아닌 능력의 주체가 되기 위한 노력과 백세시대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적 인식개선 제고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장이 마련될 것이고, 우리의 비전인 '행복한 사람, 아름다운 사회구현'의 실현과 시설 운영을 통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재민구원(災民救援)의 운영기조를 또한 실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제 원 밖의 세상을 조금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 원 안만을 보면 그만큼만 보이지만 원 밖을 보면 무한대의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세상을 상상 할 수 있다. 무한한 원 밖의 세상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과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며 다가오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맞고, 변화시켜 보자.

이종성실장/경기도 수원시니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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