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이 있는 여행

섬김과 나눔이 있는 여행

[ NGO칼럼 ] NGO칼럼

마상욱 대표
2014년 07월 22일(화) 15:57

지난 7월 11일 초등학생부터 중년의 어른까지 22명의 단기사역팀이 일주일간의 사역을 마무리 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중국에서 낮에는 인형극, 페이스 페인팅, 건물외벽 도색작업을 했고, 밤에는 '현명한 가족'을 주제로 한 집회를 하였다. 열악한 숙소, 식사 그리고 모기와의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일주일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이 아닌 밝은 미소와 함께 무언가 인생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들이었다. 어디에서 이런 힘이 나올까? 매년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런 섬김의 여행을 하지만 해마다 다른 감동을 맛보고 돌아온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섬김과 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섬기는 사람이다.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고 7월이 되면서 전국 교회가 국내외로 복음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교회의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방학 중 섬김 여행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방학 중 해외를 다녀오는 여행은 크게 사역여행과 비전트립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사역여행은 현지에서 직접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말하고, 비전트립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교육차원의 여행을 의미한다. 정확히 두 종류의 여행을 나누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모든 여행에 이 두 가지 요소가 조금씩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섬김의 여행을 중심으로 진정한 의미와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섬김의 여행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복음명령과 문화명령이 있다. 그리고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다. 우리 주님께서도 현장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처럼(Christ like) 살아가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인 것이다. 그리스도처럼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분처럼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배울 수 없었던 섬김을 배우는 장이 바로 섬김의 여행이다.

둘째,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혜자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것이다. 봉사를 하는 사람이 가진 재능이나 물품을 나누고 오는 것은 일차적인 수준의 봉사이다. 우리는 더 나가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거주사역을 하고 있는 현지 사역자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역주민의 문제와 요구와 결핍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 그들의 요구와 관계없이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재능만을 고집하는 것이 현장에서 현지사역자들에게 큰 짐을 주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면밀히 알아보고 그것을 나누어 주는 사역이 필요하다.

셋째, 장기적으로 정기적인 사역을 해야 한다. 현장에서도 한번 왔다가는 팀들과 매년 와서 협력할 수 있는 팀을 나누어 생각한다. 현지 사역자도 현지인들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의 요구를 연구하고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규모와 깊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 번에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아닌 전략과 전술이 있는 사역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섬김 여행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섬기러 간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전하러 갔다가 그곳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오는 체험을 매번 한다. 올해도 여러 형태의 섬김여행을 준비하는 교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여행 속에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임재하심이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상욱 대표 / 사단법인 청소년불씨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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