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회 공동체

'함께하는' 교회 공동체

[ NGO칼럼 ] NGO칼럼

고석동 사무국장
2014년 07월 14일(월) 16:02

한국의 시간제 노동자는 188만3000명(2013년 8월 기준)이며, 2014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5210원(2015년 5580원)이다. 이마저도 못 받는 노동자는 200만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10%이다.

일반 중소기업에 취업자라고 해도 그에 대한 소득 수준은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물가는 치솟지만 임금인상은 따라가지 못하고 개인과 가계 지출은 늘어나는 현실이지만 2006년~2013년까지 10대 대기업은 현금성 자산이 3.5배 늘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2008년~2012년 기업 순이익은 25%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임금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기업은 저비용 고효율을 원하는 구조가 되어서 회사의 구성원인 노동자는 이익을 보는 수단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기업의 구조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모든 사람들의 이익보다도 기업주로서 애로사항은 있더라도 우선은 기업주의 이익이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버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젊은 청년들은 더 나은 연봉과 직장을 얻기 위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높은 대학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받고 이것도 모자라 영어학원 등 소위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 사교육비 지출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과열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은 국민행복지수가 OECD 34개 국가 중 32위이다.

복잡한 여러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사회는 상당한 많은 것 즉 교육, 취업, 결혼, 자녀교육, 주택, 노후 등 많은 부분을 개인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숫자적인 통계 만들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에게도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고,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사람들을 키우고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으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인간으로서 태어나서 배우고 일하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안락한 집에서 쉴 수 있는 상황이 되어진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사회는 살만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교회의 성도 수가 줄어든다는 통계가 나오고 일부 큰 교회 빼고는 청년들이 교회에서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한국교회는 모든 문제를 복음으로 인하여 탄압받는다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에서 교회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며, 특히 젊은 청년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고통 받고 있는지 교조적인 신학과 신앙의 형태를 벗어나 교회를 외면하는 청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성경의 '우는 자와 함께 울라'라는 말씀처럼 함께 그 아픔을 감당했으면 한다.

교회 또한 개인이나 정부기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외면하기보다 취업, 주거, 육아교육 등에 대해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면 교회는 더욱 활기가 넘치는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가운데에서 이 사회에 진리를 말하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말한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석동 사무국장 / 주거권기독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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