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장로교회의 날'에 바란다

'2014 장로교회의 날'에 바란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6월 24일(화) 12:24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 후에 분열을 거듭해온 한국교회의 중심에는 장로교가 있었다. 장로교의 분열은 사실 한국장로교회 역사에 아픔과 수치로 얼룩져 커다란 오점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한국장로교회의 아픔과 수치를 극복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 가운데 하나가 지난 1981년 설립된 후, 1997년에 새로 출범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다.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서온 한장총은 오는 7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14 장로교회의 날'을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한장총이 해마다 장로교회의 날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솔직히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한장총이 이번 장로교회의 날은 교회의 새로운 시대적인 사명을 회복하는 자리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쳐 다시 한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사실, 최근 들어 한장총이 거둔 성과라면 한국장로교회의 '한교단 다체제'에 대한 밑그림이다. '한교단 다체제'는 하나의 장로교라는 큰 우산 아래 여러 교단을 함께 품는 장로교 정치체제이다. 지난 여러 장로교단에서는 '한교단 다체제' 헌법이 총회에 상정돼 통과된 교단들도 있다. 한국기독교선교 130주년을 맞아 이같은 장로교 정치체제는 분열된 장로교회를 하나로 묶는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성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교회와 이 시대에 희망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한장총은 이번 장로교회의 날을 통해 추락된 대사회적 이미지를 회복하기로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장로교회들이 먼저 교회의 시대적인 소명인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 한국교회와 이 시대에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장총은 점차 교회를 떠나는 젊은 청년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만큼 한국장로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도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2014 장로교회의 날을 통해 교세감소와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는 한국교회를 다시 한번 회복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있는만큼, 한장총은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작은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14 장로교회의 날이 대형교회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모든 회원교단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과 일치의 상징적인 대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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