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용 설명서

인생 사용 설명서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형준 목사
2014년 06월 16일(월) 15:08

1992년 한 텔레비전 방속국 뉴스팀 카메라맨이 남부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앤드류로 폐허가 된 한 지역을 찍고 있었다. 무참히 무너지고 황폐하게 된 처참한 현장 속에서 집 한 채가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들어왔다. 카메라맨은 마당을 치우고 있는 집주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당신의 집은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허리케인으로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어떻게 이 집은 무사할 수 있었나요?"

집주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무엇인가 특별한 장치나 구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할 것처럼 기대했지만 뜻밖의 대답을 하는 것이다. "이 집은 내 손으로 직접 지었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 정부의 건축 법규를 충실하게 따랐을 뿐 아니라 건축법에 적힌 크기 그대로 적용하여 지붕틀을 만들었지요. 허리케인에 견딜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도 자세히 보고 그대로 적용했지요. 아마 주변 사람들은 그 법규대로 하지 않았나 봅니다" (더치 쉬츠,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

요즘 워낙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이 되어서 사용설명서(매뉴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정교한 제품일수록 사용설명서는 필수적이다. 물건의 다양한 기능의 설명은 물론 어떻게 하면 이 물건을 최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지도 안내해 준다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생만큼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20-30년 하면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다. 그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잘한다는 의미와 잘못된 것도 잘 고치고 새롭게 만들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아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해 준다.

그러나 인생은 전문가가 없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잘못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일평생 멋있게 살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잘못해서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 것을 오히려 물거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복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합당한 인생사용설명서이다. 때로는 이것을 따라 사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렵고 고통스럽기 조차 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따라서 살아갈 때에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시절을 따라 과실을 맺는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말씀을 따라 살지못할 때에 아무리 위대하고 대단해 보여도 바람에 나는 겨처럼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는 인생이 될 수 있다.

말씀의 매뉴얼에 자기 삶을 재조정한 인생은 새로워진다. 말씀을 따라 살았던 역사는 회복의 역사뿐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역사를 세울 수 있었다. 변화와 새로움은 구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을 따라 다시 세워나가는 데 있다.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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