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삼각주에서 본 선교 비전

메콩강 삼각주에서 본 선교 비전

[ 기고 ] 태국 농촌교회 탐방기 <中>

허운 목사 oun1009@naver.com
2014년 05월 27일(화) 16:22

   
▲ 동남아시아 최대의 크기의 강, 메콩강.

메콩강은 아시아의 젖줄이라 불리우는 강으로 티벳 고원에서 발원한다. 티벳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중국을 거쳐 미얀마와 라오스를 길게 흘러 캄보디아와 베트남 호치민 남쪽 메콩델타까지 4, 800Km를 흐르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이다. 이곳 '골든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메콩강 지역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세 나라의 국경이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선교의 자유가 없는 공산국가 라오스
 
우리는 배를 타고 강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 미얀마 땅을 눈 앞에 두고 잠시 둘러보고 다시 강을 따라 20분 내려가 비자도 없이 라오스의 한 섬인 강가 마을에 상륙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상점들이 즐비했다. 태국 돈 바트도 사용이 가능했다. 아이쇼핑을 하면서 조금 걸어가다 현 위치와 그 섬을 설명하는 현황판 앞에 모여 라오스를 위해 기도했다. 우리는 허춘중 선교사를 통해 라오스의 선교적 상황을 전해 들었다.

"라오스의 땅의 크기는 남한의 1.3배가 되지만 인구는 650만 밖에 되지 않는다. 한 때 라오스는 기독교인 말살정책을 폈다. 기독교인에게 신앙포기 각서를 요구하고 감옥에 보내거나 유배를 보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개혁 개방이후 라오스도 개방되면서 기독교인을 수용하기는 했으나 공산주의 국가로 아직도 종교의 자유가 없다. 그러나 한국의 선교사들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대부분 지역사회개발과 교육과 복지 등의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나라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지원과 후원이 교회를 통해 되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 선교는 사회 체제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라오스의 경우 사회주의 체제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 전략과 전술을 잘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센 지역 선교의 중심 나라 태국
 
   
▲ 허춘중 선교사로부터 동남아 현황에 대해 듣고 있는 목회자들.

라오스에 비하면 태국은 선교의 자유 가 있다. 태국의 공식 명칭은 'Kingdom of Thailand' 자유의 땅이라는 뜻이다. 태국은 중국과 인도의 중간인 동남아시아에 위치에 있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해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경제 그리고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런 태국의 지위와 역할은 ASEAN 10개 국가들에 대한 선교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함을 발견했다. 태국기독교회 총회(CCT)는 태국의 교회와 특히 농촌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부흥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에 대한 선교에도 상당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전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총무였으며 현 CCT의 정책기획국장인 프라윗 키단 박사는 아시안 10개 국가의 적극적인 개방과 상호협력의 시대를 맞아 이 지역의 교회들이 선교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6월에 각 국의 교회지도자들을 초청하여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메콩강 황금 삼각주를 보면서 태국을 중심한 CCT의 이런 선교적 비전이 실효성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한 나라 미얀마

 
미얀마는 아직도 어둡다. 정치적 불안정이 심하다. 미얀마 정부의 정치적 분쟁과 소수민족 말살 정책과 학정을 피해 탈출한 약 1백 만 명의 난민이 태국의 서부지역 국경에 난민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허춘중 선교사는 이들 난민을 돕는 것이 주된 사역이라고 하면서 다음에 오면 난민촌으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버마의 국경지역에서 미얀마의 정치적 안정과 선교의 자유가 주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메콩강을 따라 복음도 흘러가고 있었다. 한국의 선교사들이 선교하고 있었다. 한국의 교회가 부르짖고 있다. 메콩강이 생수의 강이 되어 아시안 온 지역을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땅으로 기름지게 할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태국을 비롯한 아센 10개 나라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기도하고 있다.
 
허운 목사 / 총회농어촌목회자 동부지역협의회 회장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