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살리기, 교회가 앞장서야

환경 살리기, 교회가 앞장서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5월 26일(월) 17:09

6월 1일은 총회가 정한 '경건절제 환경주일'이다. 주무부서인 총회 사회봉사부는 '에너지 전환으로 녹색교회, 녹색세상을'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 환경주일 공동자료집을 제작해 전국교회에 배포한 바 있다. 이 자료집은 사회봉사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사회봉사부는 각 교회가 경건절제 환경주일을 지켜줄 것과 전국노회에 환경보전위원회를 조직해 줄 것을 간절히 요망했다.

오늘날의 환경문제는 기후변화의 문제로 거의 포괄되고 있다. 인간의 화석연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은 지구온난화라는 심각한 기후변화를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인류멸망의 결과가 야기될 것이라는 보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인류는 그간 이산화탄소 곧 탄소의 저감 운동과 탄소배출권의 거래제 등의 노력을 통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들을 하였으나, 그것이 개발도상국들을 향한 선진국들의 또 다른 음모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개발도상국들은 원시적인 화석연료를 사용치 않고는 그들의 경제를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산화탄소의 배출 억제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바, 일단 그 운동은 에너지 자원의 절약을 요청하고 있다. 산업과 가정에서의 전기 및 에너지 사용의 억제, 상품 소비의 억제를 위한 경건 절제 생활의 확산이야말로 이런 환경운동의 기본이 되는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은 이 같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대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경 위기를 만든 경제구조, 정치구조 등 사회적인 문제들이 그 저변에 있으며, 아울러 그러한 눈에 보이는 환경문제 심층에 있는 사상과 가치관, 철학과 영성의 문제가 놓여있는 것이다. 이에 환경경제, 환경정치, 생태윤리, 생태철학, 생태신학, 생태영성 등의 논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있어 총회는 개인적인 경건절제 운동과 함께 사회생태적인 측면과 심층생태적인 측면의 고려를 병행해야 한다. 아울러 상품의 소비를 진작하여 경제 활성화를 일차적으로 도모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 국가들의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 선진국들은 기본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대체에너지 산업과 친환경산업을 끌고 나갈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뒤쳐진 나라들은 그러한 대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원인들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대응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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