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한국교회!

응답하라, 한국교회!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5월 19일(월) 17:33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방영된 PD 수첩에서는 강남의 한 대형교회 안에서 벌어진 교회내의 갈등이 여과없이 보도되면서 또 한번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방송에서는 교회 앞마당에 바리케이트가 등장하고 친목사파와 반목사파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형교회 안에서 벌어진 이와 같은 갈등은 결국 교회에 대한 작은 희망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지난 4월 16일에 벌어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본교단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통과 이단에 대한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기독교의 실추된 이미지만을 떠올리게 됐다. 세상 사람들은 폐쇄되고 부정 부패의 온상으로 비춰진 이들의 모습에서 기독교의 이미지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국교회는 안팎에서 다가오는 위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교회의 본질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교회 안에서도 세속적인 논리가 지배하게 되고 세상의 사조에 따라가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속적인 가치인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지상주의가 교회 안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와 이러한 것들이 곧 하나님의 축복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세속적인 방법이라도 성공만 하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믿기 때문에, 더 이상 신앙의 방법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교세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한국교회의 교인수가 지금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교회 안에 중ㆍ고등부가 없는 교회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때다. 교회는 하루 속히 성공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대형교회만을 지향하고 이를 성취하지 못했을 때 겪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본질로 되돌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교인들의 삶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데 있다. 섬김과 나눔의 사역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교회의 본질을 다시 한번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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