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아는 자의 애통

진리를 아는 자의 애통

[ 예화사전 ]

전덕열 목사
2014년 04월 07일(월) 17:19

옛날 중국 초나라(楚國)에 변화(卞和)라는 현자가 살았는데, 그는 어느 날 초산에서 묘한 구슬을 하나 발견하여 그것을 초나라의 여왕에게 바쳤다. 여왕은 그것을 감정사에게 맡겨 감정을 하게 했는데 이것은 본 감정사가 그것은 돌이라고 했다. 그래서 여왕은 변화가 왕을 속였다고 해서 그의 왼발을 잘랐다. 그 후에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변화는 다시 그것을 왕에게 바쳤다. 무왕도 그것을 감정사에게 맡겨 감정을 하게 했는데 그 결과는 역시 돌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왕은 크게 격노하여 변화의 남은 오른쪽발도 잘랐다. 무왕이 죽은 후 문왕이 즉위하자 변화는 초산에 나아가 사흘밤낮을 통곡하였다. 이에 사람들이 "왜 통곡하느냐"고 묻자 그는 "나의 두발을 잃은 것이 억울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보화를 보화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울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문왕은 변화로부터 그 구슬을 받아 잘 다듬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서 중국 역사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킨 그 당시 천하제일의 구슬이 되었고 이를 두고서 '화씨벽(和氏璧)'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 이 구슬이 조나라 왕의 손에 들어갔고 이것을 알게 된 진나라의 왕이 자기나라의 성 15개와 그 구슬과 바꾸자고까지 제안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후대에서 사용하는 '완벽(完璧)하다'는 말도 이 구슬을 두고서 생겨난 말이다.

변화는 자신이 발견한 그 구슬의 참된 가치를 알아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닫힌 눈과 그 무지함을 두고서 통곡했다. 한낮 생명없는 구슬의 가치를 두고서도 그 진실을 위해 두 발을 잃기까지한 변화의 정신은 눈에 보이는 세속적 가치를 위해 온갖 거짓과 술수로 자신의 안일과 세상적 영화를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생명과 길과 진리로 이 땅에 오시어 그를 배척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하신 예수님의 그 마음의 진실을 예수님을 믿고 주로 모시고 사는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참되게 느끼며 복음선포의 숭고한 사명을 위해 힘쓰고 있는가?

사도바울은 자신을 두고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고백하면서 인간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과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들을 쓰레기로 여기고 다 내어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사랑하고 그 십자가의 도를 선포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

전덕열 / 목사ㆍ한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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