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사마리아인> 가나안교회 배은주 장로

<선한사마리아인> 가나안교회 배은주 장로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3월 26일(수) 09:29
   
▲ 배은주 장로는 선장 출신으로, 현재는 유럽 골동품 사업을 하며 세계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산하 익투스찬양단 제10대 단장에 최근 선출된 배은주 장로(가나안교회)는 상선 선장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나 경기도 분당에서 '유러피언 앤티크(European Antiques)'를 운영하고 있지만 '익투스찬양단 호(號)'의 선장역할은 현재진형형이다.

세계 60개국 이상을 돌며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긴 그에게서는 단단한 신앙이 감지된다. 그의 아버지 배정태 장로는 한국전쟁 중 교회가 없는 전남 강진 지역에 4개 교회를 개척했고, 친형 배길양 목사는 야월교회를 시무하다 은퇴한 광주노회 공로목사다.

어려서부터 뜨거운 신앙 가풍 안에서 자란 배 장로는 해양대를 졸업하고 3등항해사로 상선에 올라 12년간 전세계 바다를 누볐다. 상선에서 바다로 떨어지기를 수차례 거듭하는 등 위험에 언제나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외롭고 힘들수록 신앙은 더욱 강건해졌다.

배은주 장로는 "신앙을 가진 선원들과 선상에서 예배도 드리고 어려운 점은 서로 기도해주면서 풀어나가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퇴직 후 배 장로는 우연한 기회에 유럽 골동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에 관여하게 되고 선장 출신의 이점을 살려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주소 하나면 전세계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는 실력과 믿음만으로 유럽을 골목골목 훑으며 물품 수집에 나섰다.

"2000년대 초반입니다. 지금처럼 GPS가 발전한 것도 아니고 구글에서 지도 한장 출력해 60여 개의 물품 창고를 발굴해냈지요. 지금 제가 거래하는 나라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입니다."

사업 첫 3년 간은 임대료도 못낼 형편이었다.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그 와중에 피택장로가 되면서 제자훈련을 받았고, 신앙이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배 장로는 "제자훈련을 받으며 변화되고 선교의 도구가 되기를 결심했다"며 "임대료도 제대로 못냈지만 매출의 일정 부분을 선교비로 헌금한다는 작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 장로는 '사업을 접냐, 마느냐'의 갈림길 속에서 선교통장을 만들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저금했다. 단 돈 몇만원이 아쉬웠지만 결단을 내렸고, 그 이후 사업은 상승세를 타고 본인은 전국적으로 업계 최고 딜러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선교통장은 미얀마 선교에 고스란히 사용됐다. 현지 목회자를 후원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사용했다. 지금도 부인 홍의정 권사와 선교통장에 매출 일정 부분을 저금하고 있다.

배 장로는 "남은 인생 선교사업에 매진하길 원한다"며 "익투스찬양단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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