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력 키우자

평신도 지도력 키우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4년 03월 03일(월) 17:46

교회의 수준은 교회 지도자의 수준에 달려있다. 그리고 교회의 지도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목회 지도력과 평신도 지도력이 그것이다. 남선교회 주일을 맞아, 특별히 평신도 지도력을 생각해 본다. 

평신도의 지도력 향상을 위해선 먼저 목회자 본인의 목회 지도력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 원리적으로 본다면 평신도의 수준은 목회자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 현재의 목회 지도력의 수준이 평신도가 자랄 수 있는 한계점인 것이다. 목회자는 평신도의 지도력을 개발시키는 훈련 교관이요 코치이기 때문이다. 평신도의 지도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코치된 목회자 본인의 끊임없는 말씀연구와 영성관리 그리고 시대와 사람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것이 평신도의 지도력을 키우기 위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교회 목회에서의 평신도 지도력은 목회 지도력과 상생의 관계이다. 그러나 실제 교회 현장에서 목회자들은 평신도 지도자들의 힘이 너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평신도 지도자들 또한 목회자의 리더십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되는 것을 그리 반기지는 않는 듯하다. 균형과 견제 그리고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런 긴장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이런 긴장은 교회 안에 심각한 상처와 문제를 일으키는 지도력의 갈등으로 변질될 수 있다. 서로가 섬기며 세워주는 신뢰의 토양이야말로 지도력이라는 나무가 크게 자라날 수 있는 최적의 토양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회 안에 평신도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훈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 같은 지도력 개발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회와 평신도의 현재의 모습을 잘 진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영적인 필요와 욕구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목회자의 목회철학과 방향성 안에서 훈련 시스템이 조직되고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 

교회를 잘 섬기는 평신도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의 광대한 비전을 품은 평신도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교회는 교회만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좁은 비전을 넘어서서 광대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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