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상담 책임자' 총회본부에 상주해야 한다

'이단 상담 책임자' 총회본부에 상주해야 한다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2월 17일(월) 14:37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각 지역을 순회하여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을 교육하고, 이단 단체들을 예방하고 처방하며, 상담하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위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한편 본교단을 위시해서 주요 교단들은 한국교회의 생명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감시하고, 조사하고, 분석하고, 연구하여 이단을 찾아 규정하고 선포하였다.

그 이단 단체에 선량한 많은 양들이 유혹되어 끌려갔다.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은 그 이단 단체 속에 깊이 빠져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불의한 이단인 것을 깨닫고 그 이단 단체를 어렵게 탈출하기도 했다.

이때, 불의한 이단 단체의 소굴에서 탈퇴하여 나오는 많은 사람들을 맞아서 치유하고, 진로를 도와주고, 중요한 일꾼이 되도록 붙잡아 줄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총회 본부나 산하에는 이 일을 책임지고 역할 할 수 있는 이단대책 전문상담자가 없다.

기독공보 기자가 이단 '신천지'를 탈퇴한 이를 만났다고 한다.(2월 1일자 보도). '신천지'에서 마음먹고 탈퇴하여 상담할 곳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았고, 예전에 출석하던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 상담했지만, 속 시원히 풀지 못했다고 한다. 교회의 목사님인들 본 교회 교인이 이단단체에서 불의한 단체인 것을 깨닫고 돌아왔는데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맞이할 수 없는 것은 아직 검증한 과정을 모르니까, 조심스러운 경계의 눈으로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예는 '신천지' 이단에서 탈퇴하여 회심하고 있는 사람만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듣기로는 이단 단체의 많은 탈퇴자들이 한국 교회 밖에서 배회하다가 또 다른 이단의 소굴로 끌려가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교회에서 받아주지 않으니까 교회 문을 두드리며 문전에서 서성거리며 배회하고 있다. 이단단체에서 탈퇴한 이들이 길에서 배회하다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모여 주일 예배를 드리지만 이것도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한다.

이들이 예수님께서 지칭하시는 잃은 양이 아닌가? 주님은 이 잃은 양도 찾으라고 하실 것이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 위원회가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행정적인 업무도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 본부 안에 이단 전문 상담과 진로를 인도하는 이단 상담 전문 책임자가 없다.

이단 단체에서 탈퇴했거나, 탈퇴하려고 회심 중에 있는 사람이 상담하여 도움을 얻고자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이단 상담전문 책임자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총회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 소장이 있지 않느냐?'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 소장의 업무는 그 성격과 집행의 한계가 있고, 공간적인 한계가 있어서 불가능하다.

상담소장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는 "각 노회에서 이단 상담 사역 희망자를 발굴하여 포괄적인 지식을 가르쳐 전문상담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하는데, 장기적인 처방계획으로 훌륭하지만 이 일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서둘러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고, 총회 산하 기구, 인사, 재정 등 관련 부서가 검토하고 협력해서 총회 본부에 상주하는 이단 상담 전문 책임자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단단체에서 탈퇴하여 회개하고 교회 문전에서 서성거리는 저 잃은 양들을 어찌할 것인가?

유한귀 목사
잠실제일교회 원로ㆍ전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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