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교회 개혁되나

2014년 한국교회 개혁되나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1월 27일(월) 15:10

2014년을 시작하면서 기독교계 각계 각층에서 한국교회를 향해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들의 주장은 한국교회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 들었으며, 비대해진 교회당 마져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헌금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교회 지도자들이 개혁의 주인공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한 기독교계 방송이 기독교계 지도자를 초청한 좌담 프로그램에서도 불거졌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좌담자들은 한결같이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위기를 스스로 외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최근에 한 기독교 단체가 지난 한해동안 접수한 한국교회 문제에서도 같은 내용이 지적된 바 있다. 접수된 한국교회 문제 1순위부터 3순위까지가 '교회 세습과 청빙 관련 문제'와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담임목사의 성문제' 등으로 담임목사와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담임목사'와 관련되 내용이 전체 접수건수의 절반가까이 됐다.

그렇다고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가 담임목사에게만 집중됐다고는 볼 수 없다. 한국교회 전체가 책임져야할 총체적인 문제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방송 좌담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공통적인 과제를 제시하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하면서 '가난한 교회'를 지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1세대 기독 선배들의 바른 신앙을 한국교회 2세대 지도자들이 지키지 못했다면서 예배를 통한 거룩성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한 쓴소리가 허공을 맴도는 공허한 소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2000년대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가 이어진바 있다. 목회자 단체들이 목회자 윤리지침을 내놓고 이를 실천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언은 일시적인 구호에 그치고 흐지부지한 채 지금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본교단은 지난 98회 총회에서 '목회자 윤리지침'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번 회기중에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를 출발하면서 터져 나오기 시작한 한국교회 개혁의 과제가 지침에 충실하게 담겨지기를 바란다. 개혁 대상의 중심에 '목사'가 있고 한국교회 '지도자'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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