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한국사랑, 대를 이어 꽃피우다

눈부신 한국사랑, 대를 이어 꽃피우다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16일(목) 14:09

故 원일한 박사, 10주기 추모예식 열려
 
 

   
▲ 참석자들은 추모예식을 마친 뒤 언더우드 일가의 묘역으로 이동해 원일한 박사의 묘에 헌화하는 순서를 가졌다.


언더우드 3대손인 고 원일한 박사의 10주기 추모예식이 지난 15일 양화진 선교기념관에서 열렸다.
 
연세대 주관으로 열린 10주기 추모예식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사장이었던 한경직 목사와 선교사 후손인 원일한 박사의 우정에 기초해 지어진 양화진 선교기념관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 선교기념관은 현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서울유니온교회가 100주년기념교회 설립 이전까지 20여 년간 사용한 예배장소이기도 하며, 선교사 후손들과 본교단 총회는 유니온교회의 예배장소 회복을 줄곧 주장해왔다.
 
언더우드 입국 130주년을 1년 여 앞두고 열린 원일한 박사의 10주기 예식에서 '순종, 복된 유산(창 12:1∼5)' 제하로 설교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는 "원일한 장로님은 선조의 신앙 유산을 끝까지 지키고 이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며, "우리는 '순종'이라는 복된 유산의 상속자다. 순종의 신앙유산을 한국교회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100년이 지나도 역사를 새롭게 쓴 선각자에 대한 기억은 누구도 지울 수 없다. 1대 선교사의 큰 헌신을 한국이 어떻게 잊겠냐"며, "4대에 걸친 헌신이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섬김의 리더십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언더우드 기도문 '보이지 않는 조선의 마음'에 이어 원일한 박사의 추모시를 낭독한 정연희 권사(소설 양화진 저자)는 "눈부신 한국사랑 대를 이어 이땅에 깊이 뿌리내린 한국사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원일한 박사의 막내 아들인 원한석 씨는 "엊그제까지 같이 밥먹고 대화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버지는 가정적인 사람이었고 죽을 때까지 하나님 뜻에 따라 살았던 분이셨다"고 고인을 회상하면서 "오늘 이 건물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지금 단독 교회가 묘지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돼 제대로 관리하게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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