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회 금성교회

부산노회 금성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1월 16일(목) 10:43
섬김 사역이 교회 성장으로 이어져
노인선교, 장학사업 등 전개…10년만에 10배 결실
독거 노인 찾아 심방, 삶의 喜怒哀樂 나눠
 
   
【부산=신동하 차장】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212(영선동4가). 얼핏 봐도 '슬럼화 지역'이라는 것을 짐작할 만한 곳에 부산노회 금성교회(김병호 목사 시무)가 자리하고 있다. 교회 주변으로 바다가 펼쳐져 경치는 뛰어나지만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밀집돼 있는 곳이다. 부산의 대표적 낙후된 이 곳에서 금성교회는 꿈과 희망을 나누고 있다.
 
금성교회가 공표한 '공동체 고백'을 보면 이렇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백성이며, 세상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 우리는 날마다 이웃을 돌아본다."
 
금성교회는 1953년 이북 피난민들이 개척한 교회다.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거듭하다 현재 담임 김병호 목사가 부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상담학을 공부한 김 목사는 '노인 인구가 많은 반면 관련 서비스는 부족'이라는 지역상황을 파악한 후 '돌보미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노인들을 찾아 독감 예방접종을 시켜주고 반찬과 선물을 나누며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2008년 '참편한 장기요양보호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노인선교에 나섰다. 현재 이곳을 통해 40여 명의 노인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중풍, 치매,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거나 독거노인 등이 방문 요양을 비롯해 목욕, 병원 동행, 청소 및 빨래 등의 도움을 받는다.
 
   

김병호 목사는 "행복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노인을 돌보는 일이 사실 쉽지만은 않았지만 기도하며 담대하게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도 가져왔다.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센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다시 사회로 환원시킨다. 이 수익금으로 지역사회 낡은 집 고쳐주기, 도배나 장판 교체, 보일러 기름 공급, 장학금 지급 등에 사용한다.
 
장학금은 매년 30명 가까운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장학금 연간 예산이 1300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김 목사는 "여러 복지사역으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도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어간에 출석 성도가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결실을 맺었다.
 
김 목사는 심방을 다닐 때 교인 가정만 찾는 것이 아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홀로사는 노인들을 찾아 필요한 것은 없는지 귀를 기울이고, 건강상태는 어떠한지 챙기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선교를 하려면 지역 상황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며, "가장 적합한 방법은 찾아가서 삶의 희로애락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존재감이 높아지니 교회 내부적으로도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자치기관인 남선교회와 여전도회가 예산이 남으면 이월하거나 회식 등에 사용하지 않고 구제나 선교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는 실천, 모범, 사회복지 목회 상을 실천하고 있다. 성도들 모두가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사회에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교회 외형 투자보다는 사람 세우는 일, 꿈을 심어주는 일, 좋은 이웃이 되는 일에 더 관심을 쏟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금성교회가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계획 가운데는 요양원 시설 설립이 있다. 김병호 목사는 "이웃과 더불어 정의와 평화가 숨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우리의 몸을 태우고 녹이겠다"며, "우리 교회는 최고의 교회보다 이웃을 돌아보며 섬기는 참 좋은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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