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유사보도?" 원조보고 짝퉁이라는 격

"CBS가 유사보도?" 원조보고 짝퉁이라는 격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1월 10일(금) 10:51
CBS "종합편성 사업자, 뉴스보도 지위있다"
 
지난 12월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CBS(사장:이재천)의 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무더기로 '유사보도'로 발표한데 이어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한 중징계 방침이 알려지면서 당사자인 CBS와 언론계 언론학계가 강력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954년 당시 음영위원회를 운영해 CBS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NCCK의 회원 교단 등 한국교회의 관심이 부족하다.
 
또한 CBS는 창사 60주년을 앞두고 14일 기념행사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시점이어서 방통위의 이같은 처사에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방통위는 12월 30일 '전문편성방송사업자의 유사보도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CBS의 △종합뉴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하근찬의 아침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등 프로그램을 '유사보도'로 규정했다. 또한 지난 4일 열린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뉴스쇼'가 허위주장을 유포했다며 중징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계는 물론 언론학계 등이 한 입으로 '언론탄압'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CBS를 비롯해 언론계와 학계가 방통위 발표에 대해 반박하는 근거는 "CBS는 1954년 허가 당시 종합편성 사업자의 지위를 받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뉴스보도를 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는 주장이다. 즉 방통위가 법률적 근거도 없이 CBS가 허가없이 유사보도를 일삼는 불법방송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역사를 모르는 처사라는 것이다.
 
언론노조는 방통위 발표 이튿날 낸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방송인 CBS의 보도는 1954년 방송허가 때 방송 사항에 대한 별도의 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종합편성 사업자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면서 "당시에는 '특수방송'이나 '전문방송'의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CBS는 태생적으로 지금의 '종합편성 사업자' 지위여서 정권이 마음대로 '유사'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또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은 CBS가 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보도 기능을 박탈했다"면서 "그러나 신군부 정권이 끝난 후인 1988년 CBS의 보도 기능은 당연히 복원돼 현재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쏟아지는 비난을 요약하면 방통위의 발표는 '원조'를 보고 '짝퉁'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러나 당사자인 CBS와 언론노조를 비롯해 정치권과 SNS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론과는 달리 한국교회는 이렇다할 논평조차 나오지 않는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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