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수요시위' 22주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수요시위' 22주년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10일(금) 10:35
"22년간의 외침, 이제는 응답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2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22주년을 맞이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단일 주제로는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기 집회다.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 방한을 즈음한 1992년 1월 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시위는 지난 22년 동안 수요일 정오에 같은 장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어김없이 열렸다.
 
22주년을 맞이한 이날 수요시위는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초기부터 참가한 이들의 소회를 듣고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에 앞장설 것을 결단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는 "최근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해 노골화된 군국주의 부활과 역사왜곡 움직임이 거세어지고 국내에서도 오류투성이인 교과서가 버젓이 검정을 통과해서 채택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에 있다"며, "수요시위 22주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대협 초기 실행위원을 지낸 안상님 목사(기장)는 "수요시위를 처음 제안했었다. 아직도 수요일만 되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10명으로 시작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오래도록 해결이 안될줄은 몰랐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가야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처음에는 교회여성연합회에 의해 시작된 운동으로 교회여성들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교회여성연합회장이 정대협 대표도 겸하는 식이었다"면서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56명의 생존자들에게는 "공식적인 사과를 받을 때까지 꼭 살아달라"고 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