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14년 걸림돌을 제거하라 3.교회 내부 요인

한국교회, 2014년 걸림돌을 제거하라 3.교회 내부 요인

[ 목회·신학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4년 01월 09일(목) 17:26
한국교회 갈등 요인 극복, 성장 발목잡는 일 없어야
마이너스 시대 '어떻게 되겠지' 안일한 생각 금물
 
한국교회는 갈등만 남아 있다. 계층간의 갈등, 평신도와 지도자의 갈등, 목사와 장로의 갈등, 연령과 성별에 따른 남녀노소의 갈등 등 수많은 갈등이 목회현장을 어지럽히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회가 깨어지기도 하고, 목회자가 더이상 목회를 하지 못하고 목회 현장을 떠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인들 또한 교회내 심한 갈등으로 신앙생활을 지속하지 않거나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 교회 내에서 넘어야 할 첫 번째 걸림돌은 '갈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내에 회의를 줄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을 한다. 당회에서부터 각종 회의에서 갈등의 불씨가 피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소통의 문제에서부터 비롯된다.
 
교회내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가 깨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결국 교회를 떠났다는 N씨는 "신앙의 뿌리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도회 회장을 하는 등 열심으로 교회 생활을 했지만 교회내에 목사와 장로의 갈등을 보고 회의를 느껴 출석하던 교회를 떠나 여러 교회를 전전하다가 지금은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도 출석하던 교회는 분쟁이 끝나지 않고 교인들 대부분이 떠난 상태"라고 말한다.
 
정확한 통계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한국교회 10% 이상이 내적으로 크고 작은 갈등을 넘어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중에는 교회법을 떠나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사회법에 따른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히 올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갈등 요소로는 대사회적인 입장의 차이다. 이미 우리 사회가 정치적인 문제로 보ㆍ혁 갈등을 겪고 있으면서 교회도 이에 자유롭지 않음을 보게된다. 본교단이 연초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가진 바 있지만 사회선교와 관련하여 교회내 진보와 보수의 입장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이 차이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지역 개발권과 노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역 교회들이 내홍을 경험한 바 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과 평택 쌍용자동차 분규 등에서 이같은 현상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따른 입장 차이가 교회 내의 지도층과 청년들의 갈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목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과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올해 교회가 관심을 갖고 내부적으로 제거해야 할 걸림돌로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다. 현재 교회를 이끌고 있는 중심 연령층은 60세를 넘어선 은퇴를 앞둔 목사와 장로이다. 그러다 보니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교세가 감소하고 있고, 한국교회 미래가 밝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긴장하지 않는 이유가 현재 주심을 이루고 있는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아무리 위기가 온다고 해도 이들이 은퇴하기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 한국교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에는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인들의 헌금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 있음도 지적된다. 관계자들은 교회는 내부적으로 소비되는 지출이 많다고 지적한다. 크게는 교회당을 규모 이상으로 크게 건축함으로써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작게는 각종 모임에 소비되는 간식비 등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외형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내실 있고 계획성 있는 재정운영이 이루어지도록 관계자들은 충고한다.
 
이밖에도 교회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또 교회 중직자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잘못된 선거문화, 교회학교에 대한 무관심, 청년층의 방치, 양적인 것만을 강조한 나머지 질적인 성숙에 대한 무관심 등도 올해 교회에 따라 뛰어 넘어야 할 걸림돌로 꼽을 수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