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통계 자료, 정책 세우는 기초

교세 통계 자료, 정책 세우는 기초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1월 09일(목) 10:08
본교단 전산입력 3월 마감…전국교회 빠짐없이 참여해야
축소 확대, 잘못 보고로 혼란, 신뢰성 정확도가 관건
 
본교단 교세통계 보고를 위한 전산입력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3월말까지 진행될 전산입력은 총회 총대수와 노회 총대수, 상회비 책정 등의 산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전국교회는 반드시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 특히 수기방식에서 전산입력 방식으로 변경된지 11년째를 맞는 교세통계는 교회학교 교재 발행수를 비롯해 전도정책과 사회복지개발정책, 재정정책연구, 자립대상교회 지원 등의 정책수립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그 가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세통계의 관건은 신뢰성과 정확도다. 8500여 교회들이 보고한 결과가 어느 정도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현실적으로 볼 때, 교세통계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신뢰성과 정확도를 무너뜨리는 사례로는 세례교인수를 실제 보다 낮춰 보고하는 경우다. 상회비를 적게 내기 위해 실제 세례교인수 보다 낮춰 교인수를 보고하는 사례는 이미 공공연하게 회자된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총대수와 연결시키고는 있지만 총회가 이를 잡아내기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사례는 원입교인과 세례교인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입력하는 경우다. 교세통계 입력란에는 원입교인과 세례교인을 분명히 구분해 입력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세례교인수는 노회 총대수와 상회비 책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원입교인과 세례교인을 정확히 구분해 입력해야만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교세통계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교세통계를 보고하지 않는 교회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8500여 교회들 중에서 7400여 교회만 전산입력을 하고 있는데 반해 1100여 교회는 소속 노회에서 예년과 동일한 내용으로 보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3, 4년 전만해도 교세통계를 보고하지 않는 교회가 무려 3000여 교회에 이르렀지만 다행히도 지난해에는 1100여 교회로 줄어들었다.
 
한 때, 교세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있었다. 제97회기에는 노회에서 일방적으로 올리던 보고를 받지 않다가 결국 마감에 임박해서 보고를 받고 통계를 낸 일이 있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처럼 보고를 꺼리는 교회들을 보면, 대부분 작은 교회로 교인수가 알려지는 것을 꺼리거나 아니면 교인수가 줄어든 경우다.
 교세통계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의 하나가 교세 감소에 따른 교회 결산액의 감소다. 그런데 교세통계상 놀라운 사실은 본교단 산하 전국교회의 결산액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앞뒤가 안맞다. 그 이유는 결산보고를 하지 않던 교회들이 점차 결산보고를 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2011년에 비해 2012년에는 400교회가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1348교회는 결산액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 사실, 교세통계에서 결산보고는 교단의 정책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총회와 노회, 교회가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중에서 어느 분야에 더 많은 예산을 지출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전국교회의 교세통계 결과를 산출하는 교단은 사실상 본교단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본교단이 앞서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국교회가 정확하고 성실하게 교세통계를 입력할 때에 교단의 미래를 보다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