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교인수 줄고, 규제 늘 것"

美 교회 "교인수 줄고, 규제 늘 것"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1월 09일(목) 10:06
톰 페이너 박사 새해 전망 발표, 한국 상황과 유사
 
미국 라이프웨이 크리스찬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의 CEO인 톰 레이너 박사가 최근 '톰 라이너 닷 컴'(thomrainer.com)을 통해 발표한 '2014년 (미국) 교회를 향한 14가지 예측'(14 Predictions for Churches in 2014)이 오히려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커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베스트 셀러 '단순한 교회'(Simple Church)의 공저자로도 잘 알려진 톰 레이너 박사는 라이프웨이 크리스찬 리소스 그룹 산하의 리서치 부서에서 조사한 데이터와 수백명의 교회 지도자들과의 대화 등을 토대로 2014년 미국교회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톰 레이너 박사가 내놓은 2014년 전망에는 교회합병과 흡수의 증가, 초대형교회들의 증가, 새신자의 감소, 정부의 교회건축 제한 조치 확대 등 한국교회의 현실과 매우 유사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톰 레이너 박사는 △교회합병, 흡수의 증가 △교단구조의 축소 △새신자의 감소(수평이동은 증가) △초대형 교회들의 증가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각각의 예배형태를 넘어선 통합적인 형태로 회귀하는 교회의 증가 △등록교인에 대한 강조 △정부의 교회건축, 부지매입에 대한 제한 △교단처럼 움직이는 대형교회들의 증가 △경량화 되어가는 교회 건축 △소그룹에 대한 강조 △더욱 길어지는 목회자의 임기 △리더 훈련 강화 △지역공동체로 더욱 다가서는 교회 △한 명의 전임사역자 청빙보다는 다수의 준전임, 혹은 파트 사역자 청빙 선호 등이 새해 미국교회에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라이너 박사는 "지역 교회들의 교세감소에 따라 교단 구조도 동반 축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성장하는 일부 교회들도 비신자가 기독교인이 돼 교인이 늘어나기 보다는 다른 교회교인들이 옮겨오는 수평이동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반해 2000명 이상 출석하는 대형교회들은 오히려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톰 라이너 박사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교회건축이나 부지매입이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도 예측해, 미국교회도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정부의 규제에 따라 종교부지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건축비를 대출해 교회를 짓는 길이 사실상 막혔다. 끝으로 톰 라이너 박사는 "많은 교회들이 한 명의 전임사역자를 청빙하기 보다는 준전임이나 파트 사역자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해 한국교회와 미국교회가 놀랍도록 유사한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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