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도로 첫 발

2014년, 기도로 첫 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1월 06일(월) 15:58

본교단이 기도회로 새해를 시작해,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신년하례회와 함께 지난 2일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금식기도회'에는 1200명이 넘는 교단내 인사가 참석해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본교단을 비롯해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 등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특히 이날 기도회 내용을 보면 우리 교회의 개혁과 목회자들의 회개의 내용을 담은 것을 비롯해 민생안정과 경제 정의 실현,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시국과 관련해서 야기된 국민갈등의 치유와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등을 담은 내용의 기도도 이어졌다.
 
또 기도회에 이어 진행된 신년하례회에서도 제98회 총회 주제에 맞춰 '사랑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며'라는 제목에 따라 공동기원 순서를 가진데 이어 총회장이 직접 나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통성기도함으로써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러한 기도회에는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으며, 참가자 또한 교단의 증경총회장에서부터 목사, 장로, 일반 성도들까지 다양했다. 에큐메니칼을 지향하는 본교단의 성격에 걸맞게 극보수 성향의 인사에서부터 극좌 성향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주제에 따라 기도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본교단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사회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교회 성장을 이끌어온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이다. 뿐만 아니라 1970, 80년대에 이어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서 우리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 온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오늘의 한국교회가 있기까지 본교단은 역사에 응답하며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2014년을 시작하는 벽두에 열린 기도회의 중요성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최근 침체기를 겪으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 또한 혼란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느때 보다도 기도가 필요하고, 교회의 사명이 요구되는 때임이 분명하다.
 
이번 기도회를 시작으로 교회 내에 상존하는 '다름'이 아닌 함께 힘을 모아 기도하는 교회의 이미지를 심어나가야 할 것이다. 본교단의 특성이 다름의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발전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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