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건망증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유종만 목사
2013년 12월 18일(수) 15:0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거듭 말씀하셨다. 그들은 건망증이 심각하였다. 홍해를 배를 타지도 다리 놓아서 건넌 것이 아니었음을,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 농사 짓지 아니하고 우물파지 아니해도 먹이시고 마시게 하신 하나님, 여리고 성을 강력한 무기로 함락시킨 것이 아니었던 것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던 그들, 심각한 건망증 환자이다. 젖먹이는 어머니가 혹시 그 어린 자녀를 잊을지라도 나는 결코 너희를 잊지 않겠다고 하신 주님 앞에 정신차리고 잊어 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모처럼 택시를 타신 목사님, "저, 기사양반 서울역으로 갑시다" 했다. 그러자 기사가 "예 서울역으로 모실게요" 대답했다. 한참을 가다가 목사님이 생각해보니 '어~내가 어디를 가는 중이지' 잘 모르겠어서, "저기 기사양반 나 어디를 가자고 했지요?"하고 묻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다 본 택시기사가 하는 말이 "아니 당신 언제 탓어?" 그랬단다.
 
출근길마다 전철역에서 1000원짜리 지폐를 자판기에 넣고 커피 한잔을 뽑아 먹는 김 선생님, 전철 타고 한참 가다가 '아참! 거스름 동전 700원을 안가지고 커피만 가지고 왔네.(한 두번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해야지' 결심했다. 다음날 목이 마른 김선생님 2000원을 넣고 음료수를 눌렀다 그리고 거스름동전 500원을 집어 들고 씩 웃으며 전철을 탔다. '오늘은 실수 안하고 동전 잘 챙겨왔네. 응? 그런데 수염차를 그냥 두고 왔잖아!'
 
아침에 교회를 가던 김 장로님과 부인 이 권사님. 한참 가다가 소리를 질렀다. "여보, 가스불을 안 끄고 나온 것 같아요. 큰일이에요." 장로님은 놀라서 차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보니 가스불은 꺼져 있었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느날 부부는 제주도로 여행갔다. 제주 공항에 내리자 이 권사님 또 소리친다. "여보 큰일났어", "왜 또?", "아침에 당신 바지 다리고 다리미 그냥 꽂아 놓고 왔어요 이를 어째요?"
 
김 장로님, 부인을 물끄러미 쳐다 보다가 여행용 가방의 지퍼를 열더니 "여기 있잖아 다리미!"
 
택시를 잘못 타도, 거스름 동전을 잊어버려도, 바지를 태워도 주님의 그 크신 사랑, 그 은혜, 그 구원하심, 그 인도하심은 결코 잊지 않으리. "네 소유가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데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 버릴까 하노라"(신 8:13~14).

유종만 목사 /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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