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노회 경주제삼교회

경동노회 경주제삼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12월 02일(월) 10:41
지식과 재능 아낌없이 나누며 전문인 양성

   
신영균 목사
【경주=신동하 차장】 불교의 텃밭 경주에서 차별화된 선교전략과 포기하지 않는 뚝심으로 지역 복음화에 기여하는 교회가 있다.
 
경동노회 경주제삼교회(신영균 목사 시무)는 부설 '사회교육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사회교육원은 지난 2000년 3월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회의 요구에 순응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사회교육원에서는 경주지역 주민에게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취미생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아 실현과 능력 개발에 기여하며, 나아가 교회와 사회 각 분야에 필요한 역량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과목은 중국어 초ㆍ중ㆍ고급반, 생활원예반, 주부탁구반, 수필창작반, 일본어 초급반 등이 있다. 교육과정이 무료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생활원예반은 정부 표창을 수상할 정도로 교육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수필창작반을 수료한 이들 가운데는 문단에 데뷔한 경우도 있다.
 
토요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작곡을 가르친다.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 상당수가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 만큼 재능 발굴에 일조하고 있다.
 
사회교육원은 설립 당시 획기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학교 교사들의 재능 기부가 이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원래 기독교학교인 문화중ㆍ고등학교 내에 위치한 이 교회는 학교가 이전하며 독립적으로 현 위치에 남았지만 전ㆍ현직 교장 8명을 포함해 교사 120여 명이 출석할 정도로 이른바 '지식인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자기 만족'에 그치치 않고, 나누는 삶을 택한 것이 사회교육원이다.
 
신영균 목사는 "감정 충만이 성령 충만은 아니다. 개인의 뜨거운 신앙을 세상에 펴나가는 것이 결국 성령 충만"이라며 "재능 기부가 가능한 교인들을 독려해 사회교육원 강의를 맡겼다"고 밝혔다.
 
교회 안으로 불러모으는 선교 외에 불교 지역에서 배짱 두둑하게 거리 전도에 나서기도 한다. 사실 고생에 비해 당장의 수확은 없더라도 인내하며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커피 전도회'로 이름 붙여진 전도팀은 매주 금요일마다 거리로 나가 커피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때로는 냉소적인 반응을 받지만 오랜 기간 훈련받은 베테랑들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 의료봉사

또한 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누가의료선교단'을 만들어 보건소마저 없는 오지에 가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쳐왔다. 지역사회와 스포츠로 교류하는 창구인 '제삼축구단'은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다음세대를 돌보는 일도 경주제심교회의 주요 사역 가운데 하나. 교회가 사례비를 지급하며 문화중학교에 성경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교회 차원이 아닌 교인 스스로가 사회 속에 녹아 들어가 봉사하는 영역도 다양하다. 교인들은 YMCA, 중등교육협회, 성시화본부, 한국사학회, 학원선교교사모임, 기드온협회, 어린이전도협회 등 선교, 교육, 봉사, 친교, 영성의 현장을 자발적으로 찾아다닌다.
 
물론 담임 신영균 목사도 경찰서와 장애인선교협회,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섬김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영균 목사는 "우리 교회는 매일 매일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학문과 물질과 재능을 하루종일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경주제삼교회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복지사, 요양보호사,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신영균 목사는 "자격증 취득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최근 지역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