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지혜일 때가 있다

침묵이 지혜일 때가 있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권사
2013년 11월 21일(목) 16:25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잠 17:28)

'신은경의 홀리 스피치'. 지금까지 40회에 걸쳐 말을 잘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세상에 수없이 널려있는 말 잘하기 차원에서의 말하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말하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명령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허무함을 더해만 간다. 그러니 많은 말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전 6:11 우리말 성경)
 
차라리 입을 닫아라? 입으로 내뱉고 손해 보는 것보다는 입을 닫고 지혜롭게 보이는 것이 낫다는 말씀이십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은 이와 반대입니다, 말하고 손해보고, 말해 버리고 후회하는 때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입 밖으로 내는 내용을 바꾸기 어려울 땐 차라리 입을 닫으라는 명령이십니다. 그러나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입을 열 때와 닫을 때를 신중히 가려서 말하라는 뜻 같습니다.
 
침묵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40회에 걸친 긴 여정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지 입을 다무는 것이 최선인가 생각하기 쉽지만 그 행간에 숨은 더 중요한 뜻은 침묵하고 잠잠한 후 "반드시 해야 할 말은 무엇이며 그 때는 언제인가"를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역설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이 알려주실 것입니다. 말해야 할 때를, 그리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를. 말하지 않고 살면 안전합니다. 그러나 분연히 일어서서 말해야 할 때 꼭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일생에 단 한번이라 할지라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다니엘처럼 그곳이 사자굴이어도, 그 자리가 대단히 높은 사람 앞이라 할지라도,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판단해야 할 때, 내 판단대로 내 의지대로 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알려 주시옵소서. 제가 여기 있사옵니다."
 
오늘도 입을 열기 전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하여금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이사야 50:4)

신은경/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신은경의 홀리 스피치>는 이번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집필해주신 필자와 애독해주신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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